숙소 방 바로 옆에 뒷마당이 있는데
추워서 한번도 안나가봄
얼추 정신차려서 아침산책 겸 외출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나름 꽤 있는편이었는데
확실히 느꼈다.
여긴 완벽한 주거지구나, 주변에 집 밖에 없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하철 호선마다 조금씩 생긴 모양새가 달랐는데
아무튼 우린 이러한 지하철을 타고 이동
교통티켓을 끊었지 싶다 아마도 물론 지금 기억이날리 만무
사실 뮌헨에서 뭘할까 고민이 많았다
사실 뮌헨은 옥토버페스트의 도시 아니던가 (맥주의 나라다운 맥주파티) 하지만 지금은 12월이라 해당사항 없음
애당초 바르셀로나를 가기위한 이유와 프라하에서 이동하기도 편했을 뿐더러
축구경기 관람이 제일 큰 목적이었으니
여기에 뭐가 있는지 내가 알턱이 있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문제가 되었겠지만
발달한 문명 덕분에 나름 이 도시를 즐길만한 요소를 찾았다
뮌헨에는 피나코텍이라고 세계적인 규모에 박물관이 있다
아니 있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알테, 노이에, 모데르네 3개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고대 근대 현대 이렇게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전 바티칸 여행에서 고대시기의 미술품들은 많이 봐왔기에
형우는 거기로 보내버리고 난 노이에로 직행
3개의 미술관이 인접해 있다
맞은편에 있는 알테 피나코텤
역시 겨울이라 외관 공사중
아무튼 티켓발권
마침 일요일은 1유로 밖에 안하더라
나이스
사진도 마음대로 찍어라 분위기였음
그래서 취향인것만 찍어옴
여기는 꽤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들 중심으로 전시 중인 박물관이라
가볍고 편하게 구경했다
지나가는 저 훈남 뭐지여
작품을 저렇게 가까이서 봐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전시해놔서
괜히 내가 다 불안
미술에 무지한 놈들을 위해 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나
난 독일어는 물론 영어도 읽을 수 없기에
그림의 떡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림 구경
사람 구경
저 멀리 그림 크기 보소
아무튼 별 생각 없이 그림을 보다보면
눈에 띄는 그림들이 확 들어오는데, 그 이름도 유명한 고흐의 작품 되시겠다
생각보다 그림이 엄청 작음 (크기가)
하지만 그 아우라가 어마무시함
이미 티켓에도 인쇄되어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유명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여기서 한참을 멍~ 때렸다
아마도 값이 어마무시하겠지??
그런 그림을 이렇게 가까이서 붓터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니
사실 좀 감동했다 아.......정말 이 그림 하나만 보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뮌헨을 갈만하다 정도?
클림트의 작품도 있다
하지만 고흐를 보고나니 뭔가 시큰둥해졌당
그리고 작가는 모르겠다만
충분히 인상적인 작품이 훨씬 많았는데
암튼 눈요기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패션왕 보소
취향저격 되시겠다
작품들도 작품이지만
건물도 작품일세
햇살은 더할나위 없구만
여기 작품이 또 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으러 다시 유럽가고 싶당
아무튼 나와서 뭘할까 고민 중
일단 다시 걸어봅니다
햇살이 너무 포근해서 막 신이 난다 신이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3종류의 박물관이 있는데
고대는 가볼 생각도 없이 지체없이 현대 미술관으로 고고싱
일단 건축물 자체도 현대적이다 노출콘크리트의 단단한 재료의 힘과
높은 개방감과 더불어 나름의 위용까지 하지만 그것을 무겁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얇고 날카롭게 표현했다
디테일이 좋은 건물이었다
현대미술관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그 도시의 미술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부산에 지은것은......또르르르.....서글픈 현실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구만
중앙의 원형홀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네 1유로 입니다
주말에 오세요 주말
사실 현대미술은 전........혀 관심이 없다
설치미술을 비롯해서 현대미술들은 내가 이해하기 참 심오한 것이 너무 많았기에
그래서 근대의 회화들에 그나마 관심이 좀 있었는데, 여기는 20세기 이후 미술쪽에서는 손꼽히게 알아준다하니
일단 눈에 담아보기로 한다
모름지기 내가 느끼기 나름아니겠냐며
건축에 할당한 섹션이 있어서 가보았더니
여기나 우리나 건축전시가 노잼인건 매한가지인듯
쉽고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는게 힘든 건 맞다만
패션잡지처럼 건축관련은 어렵게 말할수록 멋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서
참 민망함
왜냐면 그 깊이나 철학에 비해서 표현이 따라와주질 못하거든
이건 또 복잡한 얘기긴 하지만, 건축은 참 심오하고도 어려워
아따 만드는게 힘들었겠소
주변매스 표현 좋구낭
역시 모형은 전문가가 만들어야 퀄이 좋아
하앜 저렇게 깔끔한 계단 보면
막 설레고 좋고요 변태같구요
자 건축 봤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자
건물이 시원시원하이 기분이가 좋구나!!!!!!!
아 건물보는 재미도 너무 쏠쏠했음
자 지금부터 현대미술의 심오한 세계로 입장
해석이 되지 않아......ㅠ
그냥 봅니다
베리 굳
예비군인줄
아 좋다
이거 좀 굳인듯
옹기종기
그림 보는 사람
그 사람을 찍는 나
헐?
이 사진의 중심은 그림이 아니라
저 주황분홍한 스니커임 - !
건축 회화를 지나서 가구로
갖가지 종류의 의자들
자동차까지 ㄷㄷㄷㄷㄷ
스케일 보소
나 찾아봐라
거듭 말하지만
건물 보는 즐거움이 정말 기똥찼당
이 넓은 개방감 크으.....이런 설계 해볼수있을까
과천 현대미술관이 생각나던
원형창
쏟아지는 선샤인
최상층엔 아이들의 체험공간이 딱
숨멎뒷태
이거 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니 시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전혀 신경쓰지 않은듯하지만
실은 엄청나게 공들였을 것 같은 귀퉁이
걷다보면 중앙 원형홀을 뱅뱅 돌게되는
공간의 아이러니
뱅뱅뱅
이런 곳을 놀이터 삼아 자란 아이들은 어떤 발상을 하며 살아갈까??
창의력이 뿅뿅뿅 샘솟겠지?? ㅋㅋㅋㅋ
내 아이에게도 이런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
계단 걸을때마다 기분이가 넘나리 좋아요
하아 깔끔깔끔 시원시원 제대로 취향저격이다
웬지 모르게 부끄러웠던 화장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여기는 미술보단 건물구경에 더 신이 난듯싶은데
저기 저렇게 세장하게 각이 살아있는 지붕과 저 얇은 기둥들을 보라고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홍홍홍
뮌헨은 정말 아무 기대 없이 왔었는데
뜻하지 않은 보물을 발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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