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마지막 밤
원래는 성환이 만나서 같이 밥 먹을려고 했는데
몸도 너무 피곤하고 시간도 애매해서 일단은 숙소에서 좀 쉬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가 좀 애매해서
다들 한다는 야경투어 나도 그래도 해봐야지 싶어서 카메라 하나 들고
혼자 나섰다
일단 숙소에서 가까운 마조레 성당으로
밤에 봐도 이쁘구만
여기서부터는 순수하게 버스만 타기로 했다.
처음 타보는 로마 버스, 거기다가 낮에 결국 못 탓던 그 버스
타보니 버스안에 자판기가 있었고
구글맵은 네이버 수준으로 실시간 버스시간과 노선을 잘 알려줬으며
100분 무제한 환승 덕분에 아주 제대로 버스를 즐길 수 있었다.
로마 버스 굳
구글 맵과 함께라면 짱 굳
로마 버스 내려서 트레비로 가는 중
트레비 분수 도착
이 시간에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밤에 봐도 이쁘구나 여기
근처에 있던 한국인 발견해서 부탁했던 사진
카메라가 똑딱이라서...너무 흔들려 ㅠ
다정한 부부도 있고
연인도 있고...
누구는 부부고 누구는 연인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부였나보네....
아무튼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언제 다시 올수있을래나?? 동전이라도 던져볼껄 그랬나...ㅋㅋㅋ
판테온까지는 그다지 멀지않아서
부지런히 걸어봅니다
도착한 판테온
아 갑자기 급 2000년전으로 돌아간 기분
카메라에 담고 내 마음에도 담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판테온이 일상인 사람들
다음에 오면 나도 여기서 밥 먹어야지
다시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환승 대기 중
구글맵이 정말 좋은게 몇분 뒤에 오는지까지 다 알려준다
진심 짱임, 근데 로마만 되더라고....
베드로 성당 도착
쫘악 뻗은 대로 끝에 중심을 딱 잡아주는 베드로 성당
이 거리가 길이가 꽤 되는데도 저만큼의 크기니까.... 어마어마 하다는 말 밖에는
아름답다 아름다워
다리도 한 컷
천사의 성도 한 컷
유적지가 다양하게 있으면서도 각자의 분위기가 다 다르니
아 정말 여행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진다 로마
마지막 밤이라는게 너무나도 아쉽다
그냥 야밤에 산책중인가
거기서 뭐하니
다시 버스를 타고 마지막으로 로마 도로의 중심
에미누엘레 기념관 앞에 도착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크다 정말
순백색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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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 홀로 야경투어를 순식간에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
오전에 동갑내기 친구 순욱이까지 체크아웃을 해버려서
남자 숙소에 나 혼자, 로마의 마지막 밤은 적적하구만
....
사장님이 혼자 심심하겠다며 맥주 한캔 쥐어주시고 가셨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혼자서 로마의 마지막 밤을 보내다.
찬찬히 지난 4일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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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숙소얘기를 잠깐해보면, 로마에서 내가 묵었던 숙소는
로마 풀하우스 민박
http://www.romafullhouse.co.kr/
조선족 아저씨 아줌마가 운영하시는 숙소이고 밥 해주시는 조선족 이모님이 계신다
방은 남자4명방이 1개, 나머지는 전부 여자방.... 2인실이랑 5인실 몇개가 있더라
여자들은 방마다 화장실 샤워실이 같이 있다고 하던데 안들어가봐서 모르겠고
남자방은 식당옆에 공용 화장실 샤워실을 사용하면 된다. (샤워부스 2개임)
공용이라고는 해도 남자 4명이서 쓰면 되기 때문에 전혀 하나도 번잡하지 않았다. 굳
좀 더 디테일한 얘기를 해보자면 침대는 2층 침대는 없고 테이블도 각자 한개씩있고
방도 넓어서 짐을 막 퍼질러 놔도 하나도 복잡하지가 않다.
다만 숙소 사람들끼리 뭐 간단하게 티타임(?)하는 장소가 마땅히 없어서
그냥 방에서 알아서 해결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남자방에서 모여서 먹었음
식사시간 외에는 방별로 만날 기회가 잘 없고 로마는 투어가 많아서 그런지
숙소사람들끼리 모여서 뭐하는 그런 분위기도 짜달시리 아니다.
밥은 맛있다. 끼니마다 국물 요리가 나와서 특히나 아침에 굉장히 좋다.
로마 특성상 투어 덕분에 식사시간은 7시고 더 일찍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빵하고 과일이 늘 준비되어 있다.
내가 있을때는 귤이 박스채로 있어서 심심하면 가져다가 먹었음
음 그리고 사장님 아저씨는 처음에 보면 당황할 정도로 무뚝뚝하신데
딱딱하게 말씀하셔서 그렇게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정겨우시다.
앉아있으면 커피 마시러 가자고도 하시고 어디를 갈지 하나하나 물어봐 주신다.
주인 아주머니는 내가 갔을때 일본인들 숙소에 계신다고 몇번 뵙지는 못했지만
정말 살가우시다 ㅋㅋㅋㅋ 진심 ㅋㅋㅋㅋ다정하시고 짱짱임
마지막으로 식사챙겨주시는 이모는 한국말 못 하신다.
그리고 표현도 잘 안하셔서 처음엔 좀 무서운데
인사하시면 막 웃어주신다. 한국말을 못 하셔서 그러신듯
아무튼 첫 숙소여서 다른 곳이랑 비교 할 수 없었지만
여행을 마치고 지금 돌아보면, 개인공간이 넓어서 참 편했었던 기억이 난다.
씻는거라든지 뭐든지간에 나는 밥도 여기가 제일 맛있었음, 사장님도 정겨웠고
물어보니 로마 숙소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니까
알아서들 가세요
그래도 혹시나 참고가 된다면 좋겠다
아무래도 가기전에 숙소가 가장 골치아픈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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