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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로마] E08 :: 상쾌한 로마의 아침





로마 5일차

오늘은 오후에 기차타고 피렌체로 넘어가는 날이다


혼자서 보냈던 마지막 밤은 쌀쌀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맑은 하늘이 반겨주었다.


로마에서 처음 맞이하는 맑은날

마지막 날






민박집 아주머니와 함께 에스프레소 1잔

바빠서 신경써주지 못 해 미안하시다며, 역까지 가는 차비와 에스프레소를 사주셨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던 기분 좋은 아침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2시간도 안되는 시간뿐






첫 날 제대로 보지 못했던 콜로세움이 생각이나서

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4일전에 걸었던 길이, 날씨가 화창하니 또 다른 느낌

콜로세움은 지하철을 타기도 버스를 타기도 애매한 위치와 거리라서

그냥 걸어간다






날씨 덕분인지 주말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편하게 광합성 중인 할아버지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콜로세움으로 가는 중






거의 뛰다싶이 해서 도착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체크아웃도 하고 

다른 기차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초조함에 급하게 움직였었다.







나와는 상관없이 여유롭게 데이트 하는 연인

내 여행의 컨셉이 여유였는데, 오늘은 정말 여유가 없다






날씨가 좋으니

더 또렷하게 콜로세움의 얼굴이 나온다






선명하게 분명하게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북적

아마도 오후가 되면 더 많으리라





저 멀리 포로로마노도 보인다

아 하늘 봐.... 날씨 너무 좋았다

이전의 3일이 야속 할 정도로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가기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첫날 둘러보던 것 처럼 주위를 빙빙 돌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아 피렌체로 가지 말고 하루 더 있으면서

로마 구경을 다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그래도....맑은 날의 콜로세움을 본게 어디냐며

스스로 위로를







요리보고 저리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는 콜로세움

뭐 로마에는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든 건축물들이 워낙에 많기도 하지만

설계한 사람이나 저걸 또 만들었을 사람들이나....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오히려 더 표현하기 힘든, 아니 힘들....

압도적인 위압감을 자랑하는 로마의 흔적







하지만 나의 본문(?)을 잊지 않고

배파라치 가동






햇볕이 워낙에 강하니까

선글라스는 패션이 아닌 필수품







기념사진 다시 찍고 싶었지만

다들 어찌나 그리 바쁘시던지






개선문도 이렇게 보니 더 아름답다






웃음 꽃이 활짝






나이 들고 다시 올테다







내부 입장객들을 바라보는데






쌓아 올렸겠지

.....

토할 것 같다






이 큰 덩어리가

저렇게나 디테일이 꺠알지다니, 티끌모아 태산이네 정말


아름답다 저런 모습에서 전율이 느껴진다.







돈도 비싸고 시간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안에 못 가본 것은 좀 아쉽네






그림자가 딱 떨어지는 것 봐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맑고 청명했다






멋쟁이 중년 부부? 커플?






내가 사진찍은 부분 말고 다른 곳은

저렇게 다 보수 공사 중이었다.


이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콜로세움이 완성이 되어 있을지도??






그냥 사람들






뽀뽀한다






콜로세움 안녕







다음에 올 땐 콜로세움이 보이던

이 카페에서 꼭 커피 일잔 하겠어



.

.

.

.

.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

피렌체로 가는 열차는 테르미니역이 아닌 티브루티나역에서 타야한다

트랜이탈리아가 아닌, 이딸로를 타기 때문


그래서 지하철 타러 왔음





멀쩡한 지하철을 보기가 힘듦....






지하철 타고 가는데

바이올린을 켜더라고 여기는 구걸도 참 클래식하네잉






거리감이 없어서 꽤나 걸릴 줄 알고 일찍 챙겨서 나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버려서


이딸로 라운지에 들어와서 대기 중






일명 페라리 기차라고도 불리는 이딸로는

모든 직원이 영어를 사용하고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깨끗하고

와이파이 빵빵하고 등등등 그렇다는데 과연???


깔끔하긴 하더라 라운지가~ㅎㅎ






시간이 다되서 플랫폼에 가서 기다리는데

옆에서 커플 싸움, 이건 실제상황

드라마의 한장면이네






여자가 제대로 토라짐

결국 한명만 열차를 타고 한명은 안 탔다는 후문...






도착 시간이 다되어가도 열차는 올 기미가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놀다가 오는건데






결국 도착시간이 훨씬 지나서 열차는 왔고

거기다가 플랫폼이 중간에 변경이 되었다.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 나는 그저 눈치껏 움직일 수 밖에 없었고

유럽에 와서 도시이동이 처음이었던 탓에

굉장히 긴장을 했었던 기억이....







어쨋든 무사히 탑승을 했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옆자리에는 포스 쩌는 이탈리아 누나 한명






2시간 넘게 가야하니까

영화 한편 봤다


'냉정과 열정 사이'

피렌체로 간다고 하니 종희누나가 담아줬음






이동하면서 보니까 이탈리아도 촌이네

다 논밭이여








로마 안녕

이제는 피렌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