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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Fukuoka] 02 :: 온천에 살어리랏다



유후인에는 각종 온천을 완비한 료칸들이 있는데

우리숙소는 걸어서 어느정도는 가야하는 곳이었다

버스니 이런 교통편이 딱히 없어서 걷기 시작했다








저게 그 유명한 유후 산이다

뭔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산이었다








후쿠오카가 대도시라면 여기는 정말 완벽한 시골이었다







우리의 숙소는 야마다야 료칸

생각한 가격대안에 시설이나 음식이 괜찮은 곳을 찾느라 꽤 힘들었다

참고로 료칸 가격은 정말 어마무시하다

한번 찾아보시라






입실하니 료칸을 소개해준다

한국인 직원이 계셔서 한숨돌렸다

안내를 받아보니 료칸이 생각보다 엄청 크다






나름 비싼 방을 잡았더니

작은 거실이라해야할지 다실이라해야할지

아무튼 중정과 완충공간까지 있었다






일단 료칸에 왔으니

환복 부터






아침일찍 부산에서 출발했지만

유후인에 넘어오는 시간 자체가 늦었기에

일단 온천보다는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료칸의 특징이랄까 가이세키가 함께 제공되는데

지난번에 오사카에서 전통음식에 크게 고생했던터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적당히 퓨전이 되었기에 정말 맛있었다






코스요리를 숙소 방에서 먹으니 세상 편한데,

맛까지 좋으니 금상첨화






마무리는 소고기 되시겠다






아 디저트도 남았으요

배가 터질정도로 양이 많았다







배가 부르니 근처 산책이나 해볼까싶어 나왔는데

시골답게 너무나 어둡다 ㄷㄷㄷㄷ






하수구 내부에 조명이라니

아이디어 나쁘지 않은듯






나온김에 마트도 들렸는데

마카다미아 발견

역시 이건 일본에서 먹어야해







숙소가 매우 컸는데, 객실은 많지 않아서 쾌적했고

덕분에 조경공간이 많았다






독채를 쓰는듯한 입구







밥 먹고 오니 이불도 셋팅 완료

것 참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온천을 즐겨볼까

우리숙소는 남자는 찾아볼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랑 나랑 둘이서만 정말 쾌적하게 남탕을 사용했다

온천이랄께 별께 있겠나 했으나


하아....서늘한 밤공기에 코끝은 시리지만, 몸은 뜨뜻한 이 기분

천국이 여기 아니요







엄마가 혼자서 외로울까봐

개인노천탕이 있는 방을 잡았는데







혼자서 즐기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숙소 만족도 떡상이다 떡상








아침일찍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섰다







영험하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유후산을 바라보며







아침 산책의 목적지는 킨린호수

유후인의 대표 관광지 중에 하나인데

새벽일찍 오면 아름다운 물안개를 볼 수 있다던데

우리가 왔을때는 물안개가 다 사라지는 중이었다

아쉽다 ㅋㅋㅋㅋ






뜨뜻한 온천수에 발 담군 새

뭔가 되게 처량해보이노






울타리 난간이 신기하다

나무에 그냥 박아넣은건가






아침산책을 마치고 오니 오전식사가 셋팅되었다

저녁만큼 화려하거나 풍성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정갈하면서도 맛깔나는 담백한 아침식사였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오전 온천 한번 더!

흐아 너무 좋다 유후인

휴식을 위해서 다음에 또 와야겠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준비하던차에

입실때부터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았던 아버지와

료칸을 시공하신 목수님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나무가 궁금해서 물어봤을뿐인데, 직원부터 주인까지 나와서 설명을 해주다가

마침 이날 목수님이 오셔서 이렇게까지 만날 수 있었다

전문용어들이 난무해서 한국인 직원분의 통역에도 원할한 소통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분야의 장인과의 만남은 흥미로웠다


료칸에서 건물을 그것도 타국의 사람이 보이는 흥미가 반가우셨는지

다른방까지 데리고 다니시며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허허허허허


이 또한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