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피사는 나의 계획에 없었다. 하긴 뭐 사실 피렌체와서 부터는 특별한 계획자체가 없었지
그래도 내일이면 피렌체를 떠나가는데, 뭐할까 싶었는데
어제 같이다니던 정하선하가 자기들 피사갈꺼라며 같이 가자고해서 따라나섰다.
사실 피사에는 사탑말고는 아는것도 아는게 없었고 어떻게 가는지도 몰라서
그냥 따라다녔음.....ㅋㅋㅋㅋ 가는길에 숫자 잘 못 적은 바람에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능청하게 대응하던 선하를 보며 또 한번 신기하며 놀랬다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피사에 도착했는데, 난 피사오면 그냥 사탑만있고 뭐 없는 줄 알았는데
이거 웬걸 꽤나 큰 도시였다. ㅋㅋㅋㅋㅋㅋ 한참을 걷다걷다보니 저 멀리 책에서만 보던 건물이 뽝!!!!
역시나 옆에 있는 건물은 공사 중
아무튼 흔히들 오는 정면입구가 아닌 옆면으로 입장하게 된 우리
생각했던 것 보다 상상이상으로 더 기울어져 있어서
진짜 놀랐다. 안무너지고 저러고 있는게 진짜 미스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날씨는 또 왜이리 기가막힌건지
정말 아트다 아트
유럽여행 통틀어서 날씨가 가장 좋은 하루였음
사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옆에는 또 성당이 있었고
역시나 그 정교함이 어떤 단어로 표현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너무 좋고 아름다운데
다른 단어로 표현 못하는 내 스스로가 안타까울 뿐
아무튼 그렇게 짧은 시간 근처를 구경했다
날씨 덕분에 뭘 찍어도 평타이상 찍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보면 또 다른 모습
흔히들 피사의 사탑만 기울어졌다고 생각하잖아
사실 피사의 사탑만 안다는게 더 정확한말이겠지만....ㅋ
옆에있는 이 세례당도 기울어졌다
사진이 그렇게 찍힌거라며 뻥친다는 놈들이 있는데
레알임 트류 진짜야 백과사전 찾아보시길
ㅋㅋㅋㅋㅋㅋㅋ
또 여기서 남들 다 찍는 사진하나 찍어 볼끼라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명당 찾고
셋이서 돌아가며 찍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난리 난리
그러고는 허기진 배를 달레기 위해 피자트럭에서 한조각 드셔주시고
(짜달시리 맛은 없었....)
그러고 나서 정하랑 선하는 애시당초 본인들의 계획대로 친퀘테레로 갔고
나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왔다. 저녁에 다시 만나유
그렇게 혼자서 피렌체로 돌아오는 기차를 탔는데
사람이 몇명 없어서 좀 긴장하나 싶었지만...그런거 전혀 없이 푹 자다가 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쇼핑이나 해볼까 싶어
여유롭게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근데 어째 날씨가 흐린게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이런다
좋은경치 구경하러간 애들이 좀 걱정되기 시작했다
저번에도 와서 앞에서 구경만하고 간 피티궁전에도 갔다가
다리에도 한번 올라갔다가
베키오 다리 근처 가죽가게??
뭐 그런데서 선물도 하나 구입
생각했던 것보다 있는 아이템들이 다 괜찮더라고?
그러고는 시뇨리아광장으로 돌아와서 란치로지아라는 회랑에 있는 동상들을 꽤나 오랜시간 구경했다
모조품이거나 무명 작품이라곤 하지만
아무리봐도 신기하다 어떻게 돌을 깎아서 저런 역동성을 나타내고 저렇게 정교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미술관의 흔히 알던 유명한 회화 작품보다 이곳에서 또 전번 바티칸에서의 조각들을 바라보며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메두사의 목을 들고있는 페르세우스
이외도 합치면 15가지 정도의 작품이 있는데 하나하나 정말 그 인체의 역동이 살아있는 멋진 조각들이었다
대단해......진짜
베키오궁전
산 로렌초 성당
브루넬레스키가 죽어서 정면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외벽에 옛날 말을 메던 흔적이 남아있다
1,2,3층이 다 다른양식으로 지어진게 특징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또 허기가 져서
지나가던 길에 뭐라도 사먹자 하고 들어왔는데
굉장히 맛이 없었다고 한다
.......ㅠ.ㅠ.....
그렇게 피렌체 마지막 밤도 안녕
숙소얘기를 잠깐 해볼까나??
아일랜드 피렌체 하우스
http://cafe.naver.com/housefirenze
1년이나 지난 후기라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은 룸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는데 일단은 시설이 좋은 곳은 아니다.
근처의 다른 숙소를 안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같은 날 숙박을 시작했던 어떤 사람은 오자마자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겼고
또 어떤사람은 4일 예약이었는데 하루만 자고 바로 나갔...
뭐 아무튼 이건 개인차니까 사실 나는 화장실 겸 샤워실이 너무 좁은거 말고는 크게 불편한게 없었다
아 캐리어가 무거우면, 불편할거다. 3층 높이의 건물이라 여자들은 힘들 듯?? 사실 나도 몇명 짐 날라준적이 있었음
그리고 라디에이터를 밤이 되면 끄는데, 진짜 겁나 춥다......ㄷㄷㄷㄷ 옷을 껴입고 잤었어
사실 지금도 같은 사장님인지는 모르겠는데, 거진 관리는 조선족 아주머니가 하시는데
아 그분이 오지랖이 너무 넓으셔서 숙박객의 개인적인 것까지 간섭이나 터치가 많으시다
난방비 아껴야된다며 라디에이터도 끈다고 하시는데, 4박5일동안 숙소가 진짜 너무 추웠다
아무튼 내가 숙박했던 기간은 좀 애매했던게 사진작가님이 새로 온 시기에다가
스탭처럼 일하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뭐 그런 때여서 민박집 자체가 정신없었으
음 쓰다보니 별로 장점이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전에 있던 로마의 숙소랑 비교가 많이 되었고 많이 좁고 불편한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숙소의 장점인 스냅촬영 때문에 그런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지
확실히 모두 같은 배경에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긴 하지만, 사실 그런 기회가 잘 없으니
그건 분명히 이 숙소의 장점이 아닐까
아무튼 장,단점이 분명한 곳이니 혹여나 고를 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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