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냥 무작정 걸어다니기
원래 풍경보다는 인물사진 찍는걸 좋아하는데 여기오니 사진 찍는게 엄청 재밌어졌다
이것도 저것도 사용해보면서 사진기 자체를 연구하며 찍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걸어다니는 모든 사람이며 풍경이며 건물들이 좋은 피사체이다보니 즐거울 수 밖에
혹여나 다른 마음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이 말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도시 분위기가 좀 더 모던하다
그리고 정말 많이 느꼇던 것이 확실히 밀라노 사람들이 멋쟁이들임
흔히 말하는 간지가 터짐
트램도 낡은거 따로 있는데, 노선별로 종류가 다르다
일부러 옛날 트램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음
가만히 서서 트램이랑 차랑 같이 아슬아슬하게 다니는거보면 신기하다
트램라인 위에도 차들이 막 다니거든........ㄷㄷㄷㄷㄷ
이리저리 걷다보니
저 멀리 갈레리아도 보이고
바닥에는 꼭 무늬같은 트램라인이 쫘아아악
예뿽
........
........
......
허허허허
뭔가 애틋하다
난 왜 지속적으로 주구장창 커플만 찍고다닌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라 많이 외로웠나봐
비 덕분에 음산함이 +10 되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군인들이 소지품 검사 하더라고
그냥 들어갔는데 안에서 미사? 뭐 아무튼 그런걸 하고 있엇음
덕분에 관광객인 나는 내부로 진입 불가
그래서 난 미사를 뒤로하고 성당 내부 외곽을 뱅뱅뱅 돌았다
모름지기 예배나 그런 의식들의 분위기라는게 있는데
앉아서 드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싫을까 주변에서 사진찍고 셔터소리 나고 웅성웅성거리고
그러면서 찍는 나라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야 셔터 소리 안나니까
이탈리아에 와서 10개 정도의 성당을 가봤는데
거기마다 이런 관.....이랄까 시체인지 그냥 모형인지......괜시리 으스스스함
역시나 모르는 문화지만, 이렇게 초 키는 것도 있음
......전혀 모름 이건 뭐하는거지......
이렇게 양초세팅도 하더라고
음 그와중에 이쁘긴하네
스테인드글래스 퀼리티 보소
비루한 카메라로 담기에는 한없이 모자라다
그리고 쓸때없이 고퀼인 기념품 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 글래스임
실내 중앙을 떠받들고 있는 열주의 아름다움
묵직하고 강렬하다
반나절 내내 걸어다녔더니 좀 피곤했다 그래서 한켠에 살포시 앉아서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음 진짜 잤다
그리고 사진의 팔찌에 대해 얘기하면 앞전에 아란치노를 먹고 있는데
흑형이 지나가면서 선물이라고 거의 반강제 수준으로 팔찌를 채워주는거 아닌가?
난 한손으론 먹고있고 한손으론 우산을 들고 있어서 어버버하는 순간
이놈이 팔에 줄을 채우고 끈매듭까지 깔끔하게 작업했다
작업할때까지만 해도 그냥 선물이라며 해주던 놈이 마무리하자마자 표정이 솨악 바뀌면서 10유로를 달라고 하는거라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이 미친놈이 이 실쪼가리로 만오천원을 달라그래??
통상 어떤 수법인지는 보기도 듣기도 했기때문에 1유로 정도면 주려고 했더만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배째라고 돈 없다고 카드뿐인데? 이러면서 얘기하니
얘도 당황을 했는지 ㅋㅋㅋㅋㅋ 한참을 씩씩거리더니 그냥 굿럭이라면서 가더라
그러고 길 가다가 한번 더 만났음 서로 웃으면서 하이파이브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아무튼 잠시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옴
벽면마다 저런 고퀄의 조각이 있음
진짜......디테일이 상상을 초월함
비는 그칠 생각을 않고
당장 또 뭘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에 봉착
근처에 서점이 있길래 무작정 들어갔는데
여행코너에 한국이 보임!!!!!!!!!!!!!
3종류의 책뿐이었지만, 굉장히 반가웠음
아 우리나라는 불교의 나라였던가요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사진이나 찍으려고
밀라노는 그냥 딱히 가보고 싶은데도 마땅히 없어서 사람 구경이나 해야지 싶었거든 원래
포스팅 할때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여행 왔구나 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실이 그렇다
카메라가 일반 똑딱이다 보니까
이것저것 만지면서 찍어보기는 하지만,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하더라
하아 하다못해 하이앤드 정도로만 되었어도ㅠㅠ
하지만 크기나 무게가 지금꺼보다 조금 더 나갔어도 이만큼 사진도 안찍었겠지
크크크킄
아케이드안을 사람들이 어찌나 빠르게 걸어다니던지
초점 잡기가 엄청 힘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몰래몰래 스냅을 찍었기 때문이지
아마 한국이었으면 이렇게 찍기도 힘들었을거야
워낙에 거부감이 없기도 했고 나도 그냥 무대포로 막 찍음
얼굴이 뚫어져라 쳐다 봄
귀여운 애기들
눈들이 어찌나 큰지
그 와중에 내 나름의 베스트 컷
분위기 있어
오늘은 작정하고 간식으로만 요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밀라노에 가면 꼭 들려야한다는 루이니로 갔다
갈레리아 근처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손에 뭘 들고 있다면
바로 거기다 거기가 루이니다
1888년에 오픈한 가게라고 한다 나보다 딱 100살 많네
거기서 꼭 먹어야한다는 판체로티 음......피자빵이랄까나???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한가득인데, 음 그냥 맛있다
다들 손에 쥐고 그냥 길거리에서 막 먹음
사자마자 바로 먹음
우르르 모여서 ㅋㅋㅋㅋ
지나가다가 밀라노 구단숍이 있길래 봤는데, 혼다.............
아 맞아 이때가 혼다가 딱 영입되었을 시즌이었다
아직도 충격이긴하다 등번호가 10번이라니 ㄷㄷㄷㄷㄷ
나름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여전히 아직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카더라
근데 뭐 팀자체가 이제 똥망이라서.......워쩌겠어
사진 연습일 뿐이다 사진 연습
주말저녁이 되자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다
거듭말하지만 사진연습일 뿐이다
다행히 저분들은 모델인것같고........흠흠
이건 전날에 샀던 원데이 대중교통 티켓
이거 하나로 24시간동안 아무거나 다 타고 다닐 수 있다
이탈리아는 대중교통이 우리나라와 같은 카드개념이 아니고 펀칭개념이라
확실히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편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숙소 가서 짐을 챙겨 밀라노역으로 가는데
계단 옆에 저런 벨트가 움직이고 있다 가방 무거우면 두는 곳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라노 역 밑에 쇼핑몰이 있어서
연말에 사려다 실패했던 다이어리를 할인하는 값에 구입했다
유후
굉장히 생경한 벽시계
이리봐도 저리봐도 안 어울린다
돈 없는 청춘들이 또 역으로 기어들어와서 애정행각을 하려하는구나
이 사람들이 정말
이탈리아에서 일정이 끝나가기 때문에 간단한 선물을 사려고 왔는데
이게 이때 당시만해도 한국에서 먹기는 좀 힘들었던 포켓커피다 저번에보니 요즘은 쿠팡에서도 팔더라고
현지에서도 여름에는 녹아서 안판다던데 이게 뭐냐면 초콜렛안에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있는 그런건데
보통 공항이나 기차역에서는 비싸다 큰 마트에서 가격보다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진짜임 정말이야
난 마트가서 한무대기 싸게 사와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뭐 덕분에 캐리어는 엄청 빵빵해졌지만
밀라노에서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무작정 밀라노역에서 대기 중
어쩌다보니 오늘은 햄버거만 2개째구만.....
원래 직관하고 싶었던 경기는 아쉽지만 맥도날드에서 보는것으로...
그래도 나름 현지에서 보는거..........
한참을 그렇게 지루하게 있다 열차 시간이 다되어 플랫폼으로 갔다
의외로 야간열차 타는 사람들이 많더라
야간열차는 소문이 무섭던데.........과연........ㄷㄷㄷㄷㄷ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이제 파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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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타임 민박
음 일단 밀라노 숙소는 딱 하루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유럽에 와서 묵었던 숙소중에 가장 호화로웠다
방 크기도 그렇고 저 큰방에 3명밖에 안잔다. 하아....피렌체의 악몽이 또 떠오른다
침대 크기도 장난아니고 옷장도 따로 있다. 화장실도 겁나 큼 쇼파도 있다!!!!
숙소는 호텔 수준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사장님이 굉장히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은근히 후기들을 찾아보면 사장님과 마찰이 있던 사람들이 더러더러 있더라
기본적인것만 잘 지킨다면 크게 그럴일이 없을듯
처음에 체크인하고 삼십분 정도 OT아닌 OT를 받았고
유럽에서 몇 안되는 인가받은 민박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대부분 불법이라고들 하더라.... 음 그랬었구만
무엇보다도 밀라노역이랑 매우 가깝다.
걸어서 10분정도?? 그거때문에 여기를 잡았으니
하루만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기억도 추억도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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