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잠을 어떻게 잤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6인실에서 1층자리에서 잤더니 ....... 정말 더럽게 불편하더라고
의자란 모름지기 뒤로 약간 쳐지기 마련인데
그 덕분에 침대가 수평이 아니..........였기 때문에 거의 찡겨자다시피 잘 수 밖에 없었다
침대열차는 꼭대기가 최고입니다. 무조건 꼭대기!!!!!!!!!!!!!!!!
그래도 눈 뜨니 다른나라,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샀던 보다폰 유심은 국경을 넘자마자 먹통이 되어있었다
내가 살때 분명히 프랑스에서도 된다고 했었는데, 하아
아무튼 파리 리용역 도착
새삼 내려서 보니 열차가 겁나 낡았네
번잡하다 번잡해
우리나라 플랫폼이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정신없어
일단은 숙소로 가는 길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다
파리는 지하철 노선이 정말 후덜덜하게 복잡해서
여행내내 작은 지하철지도를 챙겨서 다녔다
역시나 지하철은 엄청 낡았다
굴러댕기는게 신기 할 정도
일요일이라 그런건지 장터가 섰더라 그냥 길거리에
조금 당황.....걸어갈 공간 좀 줘영
회전목마도 아니고 이건 진짜 내가 유치원때 막 그때 있던 수준의 놀이기구가......ㄷㄷㄷㄷ
숙소에 짐을 두고 씻고 나왔더니 민박집 사장님이 계획있냐고 하시길래
'없습니다'
했더니 살짝 당황하시며, 여기저기 루트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늘 그랬듯이 일단 걸어다니며 돌아보기로 결정
딱 걷기 좋도록 날씨는 끝장났다
이탈리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벅스 발견
어찌나 반갑던지
스타벅스 = 화장실
에펠탑을 보러 슬슬슬 걸어가는 길에 만난 파리 사람들
뭔가 파리지앵이라 하기엔 다들 수수했어
어라 보인다 보여
도착!! 에펠탑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평화의 벽 앞에 왔다
근데 이날 무슨 행사인지 사람들이 우르르르 모여있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로고를 대충 보아하니 무슨 가족의 날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
........
모르겠다
평화의 벽에는 각나라의 언어로 평화라고 적혀있다
저 밑에 보면 한글도 보임
에펠탑 앞에 있는 샹드마르스 공원
원래 잔디밭에서 일광욕하는 사람이 엄청 많은 스팟인데
겨울이라...... 소소하게 벤치들에 앉아있더라 뭐 그냥 땅바닥에 털푸덕 앉은 사람도 꽤 많았음
저 가지런하게 정돈 된 가로수의 모습을 보라
프랑스는 정말 무서울 만큼 정돈 되고 계획적인 도시계획을 보여주는 곳이다
비율 비례 끝장임 그냥 걸어만다녀도 도시디자인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곳이다
감격에 겨운 인증샷
내 발목 어디감?
에펠탑으로 사부작 사부작 걸어갔는데
이거 진짜 크긴 크더라
상상을 넘는 스케일이었다
크고 높다
올라가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난 애시당초 올라가는데 관심이 없었으므로 패쓰
에펠탑도 계속 공사 중
겨울은 공사의 계절인가요
저기는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 유리바닥이 깔렸다고 하더라
아찔아찔 할 듯
그렇게 에펠탑을 지나쳐 샤요궁으로
세느 강가에는 아련터지는 커플이 또 서로 부둥켜 앉고 있네
낭만의 도시로구나
다리를 건너가는데 차가 안다녀서 사람들이 차도에서 걸어다니고 사진도 찍고 한다
가까울 줄 알았는데
으외로 계속 걸어가야해
이탈리아에서 넘어와서 그런가 왜 얘들이 오징어로 보이는걸까 싶었는데
실제로 유럽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되게 못난이들로 취급받는다고 하더라
........허허허허.......
물줄기가 얼마나 강력한지 지나가는데 쫄딱 젖었다
분수 뒤에서 보는게 좋음
진짜 유럽와서 신기한 모습 중 하나가
저렇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다
멍--하니
뭔가 모르게 촌스럽다
여기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굉장히 자유하다
밥을 먹든 길바닥에 앉아있든 보인도 주변사람들도 아무도 신경안쓴다
좋음
인종이 다른데 왜 이렇게 자매같은 느낌이지?
뭐야 갑자기 이 멋쟁이들은
샤요궁에는 사람들이 한가득 확실히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크게 의식도 하지 않고 또 내가 그렇게 티나게 찍지도 않고
물론 이게 전부 도촬인데, 흉한 사진은 없으니 본인들도 보게 되면 즐겁지 않으려나....하하
랜드마크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습
파리는 정말 엄청난 도시구나
'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E03 :: 감성이 퐁퐁 퐁피두센터 (0) | 2015.08.17 |
---|---|
[파리] E02 :: 낭만의 도시, 파리 (0) | 2015.07.25 |
[밀라노] E03 :: 멋쟁이들이 가득한 밀라노 + 숙소후기 (1) | 2015.07.17 |
[밀라노] E02 :: 무계획의 끝 (0) | 2015.07.09 |
[밀라노] E01 :: 타임머신 타고 다시 현대로 (0) | 2015.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