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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오사카] E01 :: 뜬금없이 떠난 일본여행




갑자기 뜬금없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원래는 11월 둘째주에 제주도를 다녀오려고 한달도 더 전에 2만원을 주고 티켓을 끊었었는데

어찌어찌하다 조금 목돈이 생겨서 어차피 이래쓰나 저래쓰나 쓰는거 가까운데라도 가라는 아버지 말씀에



정말 아무생각 없이 일본을 가게되었다

위치는 오사카 정말 묘하게도 결정을 하게 된 날 에어부산 특가 프로모션이 있어서

싼값에 티켓팅도 완료했다 그게 바로 출발하기 딱 10일전이었다 






아침 출발 비행기여서 배가 고팠으므로 주머니속 잔돈 털기를 위해 딱 맞추어 주문했다

크으 유러피안 감성 돋는 식사로구만






이거 잘 못 올리면 티켓 취소된다고 요즘 말 많던데

이미 다녀 온 거라 아무 상관 없다지

후후후후후후후


일본에 가게 될 줄이야

사실 출발하는 순간까지도 방사능의 무서움에 불안불안했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4일 일정이라 로밍을 해야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일본은 포켓와이파이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 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제한으로 LTE라니까 괜찮을 듯 해서 공항에서 수령했다


써보니 나는 기계를 1대만 연결해서 그런지 배터리도 넉넉했었고 속도도 시원시원했다

막 한국어가 그리울때 영상통화 겁나 했었음 ㅋㅋㅋㅋㅋㅋ






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에어부산은 저가 항공사지만 간식을 챙겨 준다

오메 짱짱 심지어 맛있음 ㅋㅋㅋㅋ






2시간 정도 날아가서 오사카 도착!!






입국심사 줄 무진장 길다

여기서 시간을 꽤나 보냈다

오랜만에 입국심사라 좀 어색했음





어리둥절 어리둥절 난 어디로 가야하는가아

하나투어로 찾아가 미리 구매해둔 패스권을 받았다


오사카에서는 주유패스가 필수라길래 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여행가기 전날까지 아는게 없이 갔었기 때문에

준비해 간 것은 주유패스와 포켓와이파이 뿐





지하철인지 기차인지 탑승

뭔가 오래 된 지하철의 느낌이 난다

한국과 비슷하지만 묘하게 또 다른 느낌






난바역 도착

아..........여기는 지하철 출구 표시가 번호로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체계도 일관성이 없고

겁나 복잡하다 머리아파





나중에 알았지만 난바파크에 있던 간사이공항 선과 난바역 사이에서 멘붕 중이었다지

인포메이션에 가서 지도를 받고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왜 구글지도를 쓸 생각을 안했던걸까........






숙소를 가야하므로 일단 밖으로

저 버스........엄청 빈티지하다






일본도시를 제대로 마주한 건 처음

이상해 이상ㅎ해애에 어색해 어색해


뭔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듯 한 그런 도시의 풍경이랄까나

여기도 분명 대도시라고 들었는데 말이지






숙소를 일부러 난바역 근처로 잡았다

일단은 오사카 지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짐 부터 딱 두고 움직이고 싶었거든

다행히 어디로 움직이든 난바역이 거의 중심이라고 하더라고???

그 덕분에 숙소를 어디로 하나 짧은 시간 알아보니 보통 일본은 에어비엔비도 많이 활용한다고 하는데

내가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괜찮은 곳은 이미 없고 또 막연하게 어디를....가야하나 싶었기에

그냥 호텔스닷컴으로 알아보다가 캡슐호텔까지 알아보는데 으어 이건 뭐 내같은 덩치가 잘 곳이 아니더라

싸긴 했지만!! 그러던 중 캡슐 중에서도 고급에 속하는 퍼스트캐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다행히 한자리 남았기에 일단 예약을 했는데, 이거 뭐 생각보다 숙박이 비싸잖아?? 싶었는데

이미 되돌리기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다행히 숙소는 예상했던대로 난바역 바로 근처에 있었다!!





나름 호텔을 표방하고 있기에 라운지도 그렇고 굉장히 세련된 느낌

컨셉을 잘 잡았다고나 할까?? 승무원같은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

물론 그 덕분에 나는 화물칸에 실리는 화물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나의 어설픈 영어에도 친절히 응대해주어 감사했다


그리고 여기서 느꼇다 일본인들의 특유의 그 느낌

흔히들 말하는 친절함, 근데 그것보다는 공손하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덕분에 엄청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허허허허허허

뒤에서는 다를지 몰라도 일단 기분은 좋더군





숙소에 짐을 킵해두고서는 난바역으로 내려왔다

비교적 근래에 지어져 깔끔깔끔한 부산의 지하철역만 보다가

세월의 때가 흠칫흠칫 느껴지는 지하철을 보니 뭔가 괜히 정겨웁고 막 그래






근데 진짜 지옥철이란 느낌이 들면서도 허어어어 했던 것이

환승 구간이 꽤 길다 환승이래봤자 서면과 덕천만 주로 이용하는 나로써는

동래역이나 사상역 환승처럼 긴 코스는 특히나 새로운 지역에서 이런 환승은 꽤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내가 제대로 가고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쨋든 주유패스를 첫날부터 쓰기로 했으니 밥 먹으러 좀 멀리까지 왔다 겸사겸사

오사카 여행하면서 생각했던거는 '유명하고 먹고싶은건 다 먹고다니자'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굉장히 협소하던 식당에 도착

여기가 어딘지 이름도 기억도 나지 않는다

유명하다기에 왔을 뿐





앉아서 일단 이 집에서 맛있다던 카레우동을 주문했다

배고프니까 밥까지


음 그냥 그런데???? 

평소에도 맛집추천은 잘 신뢰하진 않지만

첫식사부터 이러니 갑자기 홍콩의 악몽이 스멀스멀 떠올랐었다






니글니글한 속을 달래기 위해 일본에서 꼭 먹으라는 호로요이를 사먹었다

웰치스 포도맛이랑 똑같았다


근데 이거 맥주라며???????

난 몰랐음 그냥 탄산음료인줄.......캔에 적힌 알콜 3%는 전혀 못봤었음

다음날에 되서야 맥주인걸 알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마신게 아니야 맹세해






사실 굳이 음식점을 찾아 멀리까지(멀리라지만 어딘지 기억도 안남) 온 이유는

밥 먹고 바로 오사카성을 가기 위해서였다


물론 보통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루트는 아니고 내 맘대로 공원을 지나서 가는 길이지만

뭐 어쨋든 밥 먹고 음료수 한잔 하고 오사카성으로 넘어가기 위해 신호 대기 중






일본은 자전거의 나라던가

자전거 타는 사람 엄청 많더라

대중교통비가 겁나 비싼거 생각해보니 이해도 됨






순간 한국인줄






이날 비가 올듯말듯 올듯말듯

구린 날씨였다


물론 우산따위 챙겼을리 없지

속으로 비오지마라 계속 빌었음






화장실 줄을 기다리는 단복을 맞춰입은 꼬마들

귀여워.....카...카와이






단체로 소풍을 왔나보구나






자전거 뒤에 아기들 전용 안장이!!

이런건 처음봤어!!





시간이 분명 1시 좀 넘었었는데

얘들 왜 밖에서 이러고 있는거야

.....땡땡이??






한가한 오후로구만







걸어다니면서 보니 일본애들이 키가 진짜 작긴 작더라






그나저나

걸어도 걸어도 당췌 오사카성은 보이질 않음






오사카성 어딧니

빌딩만 덩그러니






11월이지만 아직 오사카는 단풍이 들려면 이른건지

푸른 나무들이 많았다





괜히 이쁘잖아 여기?






단풍이 다 들면 엄청 분위기 있겠는걸 여기??





어느새 방사능 따위 다 잊어버렸다

근데 역시나 찝찝하긴 찝찝하다

괜히

괜찮아 향후 몇년간 연애도 결혼도 없을테니

또르르르르........ㅠ





11월인데 애들 옷차림 보소

근데 확실히 따뜻했음, 춥지 않았어






참 애들 착하네 모자도 단체로 쓰고 다니고

우리나라도 저런거 쓰나???






너네들은 한여름이구나

어려서 좋겠다






술레잡기라도 하나 보다






.........

부러워서 찍은 듯






많이 외로웠나 보네

이런거나 찍고 앉았고







쓸쓸.....하지 않다






혼자 온 사람이 나뿐인가

....ㅠㅠ....






드디어 오사카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별로 안커보이는거 같은데 말이지







해자가 진짜 크다

이것도 많이 축소 된 거라던데, 얼마나 컷다는건지 ㄷㄷㄷㄷ








뭔가 엽서 돋네







흐렸던 날씨가 조금식 맑아진다






왜 거기서 분위기 잡고 있는거야







가까이서 보니 크다







돌 쌓은 거 보소

어떻게 다듬었길래 저런거지







설마 이런돌을 하나하나 찾아서 끼워맞췄다고 하기엔

너무 잘 다듬어져있으니 그렇지는 않을거라 생각해






난 이거 꽤 오래된 건물인 줄 알았는데, 1930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만든거라고

물론 그것도 오래 된 거긴 하지만 잘 보면 양식도 꼭대기에서 갑자기 달라진다

양식 2개를 짬뽕했다며, 고증이 개똥이라고 카더라






아무튼 그 개똥고증 안으로 와서 꼭대기까지 왔다

난 주유패스 덕분에 그냥 들어오긴 했는데, 굳이 돈 내고 들어올만한 가치가 있는가?? 싶으다







꼭대기에 이런 철망으로 해두어서 좀 웃겼...






음 오사카 풍경이 이렇구만 했었는데

이후에 높은곳을 워낙에 많이 갔던 덕분에

이건 새발의 피였음







오사카성은 내가 들어와 있는 건물이 내성 그 주위를 외성이라고 하는데

내성만 돈내고 입장하고 나머지는 그냥 공원처럼 다닐 수 있다






남들 다 밖을 볼 때 안을 보는 아이

무슨 고민있는거니






아참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줄이 겁나 길다

그냥 걸어서 올라가자 심지어 걸어가는 길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음







생각보다 실속없던 오사카성






멀리 보는게 더 이쁘군






수학여행철인지 중고등학생 처럼 보이는 무리들이 많이 보였다

교복입고 다니니까 왜이렇게 보기 좋은건지 늙었나봐






좋을떄다 좋을때여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는데

확실히 일본양식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이 처마가 날렵하게 뻗어져있다

중후한 맛은 없지만, 그 나름의 엣지가 느껴진다







그런 느낌을 느끼자마자 전혀 다른 느낌의 건물이 딱!!

이건 모르겠다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유럽에선 흔하게 보는 길거리 공연이

동양권에서는 보기 힘든 것 같다

생각보다 그 분위기도 별로 안나고






응??






돌인가 이게???????????????????

이렇게 큰게??????????????????????


궁금한데, 물어볼떄도 없고 검색을 뭐라해야할지 감도 안오네

조---온나 크다






들어왔던 반대편으로 나왔다

주로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듯







자 이제 어디로 가볼까나아아

여행 첫날인데 벌써부터 허리가 아프다

욱씬 욱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