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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오사카] E03 :: '오'무라이스의 오는 '오'사카 입니까?




오사카의 둘째 날 아침

어제는 좀 꾸중충하더니 오늘은 맑디 맑은 가을 하늘이구나






생각보다 일찍 나왔는데 (10시쯤) 할 것도 문을 연 곳도 몇군데 없넹

여기가 그 유명한 도톤보리~~ 숙소 바로 근처였구나






저 멀리 오사카에서 겁나 유명한......저 뭐더라

다이소 같은 뭐 그런거였는데.....이름은 모르곘지만 무튼

뜬금없는 관람차라니






사진으로 많이 봤던 하천(?)이다

밤에는 화려하고 씨끌씨끌 하다던데

낮에는 진짜 삭막할 정도로 고요하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동네 구경 중

막 쓸때없이 이쁘고 막 그런느낌






오늘 첫끼는 오므라이스의 원조라는 홋쿄쿠세이에 왔다

숙소 근처이기도 했고 100년 전통이라니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오니까 아직 오픈전.........좀 더 구경하다 와볼까나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요상한 건물도 더러더러 있다

일조권때문에 저렇게 만든 것은 아닐텐데... 사실 저 건물은 앞이 더 과관인데






맞아 어렴풋이 보이는 저 둥그런 모양으로 구멍이 나 있다

설계자의 의도는 도대체 무엇인가






아까 지나쳐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오사카의 랜드마크 글리코상을 보러 갔다






얘가 글리코상이란다 엄청 오래됬다던데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랬다

알고보니 디자인이 조금씩 조금씩 바뀐다고

제과업체 간판에서 오사카를 상징하는 마크처럼 통용이 되는 것을 보니

캐릭터 상품화의 정말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지만

저 간판 1층에 제과점은 짜달시리 장사가 잘 되는 것 처럼 보이진 않더라






외국인뿐 아니라 일본애들한테도 좋은 관광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타지에서 온 것 처럼 보이는 (아마도 수학여행일테지)

학생들이 죄다 이 근처에 몰려있었기 때문






저 멀리 보면 단체로 포즈 취하고

저 장소가 명당이었음






죄다 손 들고 겨드랑이를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한국인 관광객 처럼 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게 글리코상을 볼 수 있는 다리를 제외하고서는 정말 한산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에 도톤보리란 이런 곳이다






이곳저곳 골목을 쏘다니는데






응?????

자전거????????






걷다보면 타코야키 맛집도 있다

여기 블로그에서 꽤 유명하던데

일본인들한테도 유명한 곳인가봐






마냥 부럽다 고딩들






타코야키 다리 건너편은 더 한적하다






아 맞다 그래 여기 돈키호테!! 라더라

없는게 없다던, 물론 난 지나치기만 했지 들어가보진 않았다






응??????????

여기는 자전거를 저리 타는게 유행인가봐





시간을 보니 아까 그 가게 오픈할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돌아오니

그새 줄이 서있더라, 사실 여기 점심시간에 제대로 오면 꽤 기다려야 된다 하더라고






한 10분쯤 기다리니 오픈

작은 중정을 가진 일본전통가옥?? 같은 곳에 들어가 앉았다






어제부터 하루종일 혼자 다니니 말을 할일이 없어서 굉장히 쓸쓸했던 찰나에

정말 오랜만에 준경이랑 미나에게 연락이 왔다

타이밍 굳


언제 다시 한번 모이려나 독도패밀리들 보고싶구만

그나저나 세상 참 좋아졌다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도 되고 그것도 외국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짧은 통화가 끝나고 음식이 나왔다

나는 점심메뉴를 시켰었고 사이드로 치킨을 주문했지






진짜...................너무너무 맛있었다

이게 진정한 오무라이스구나 입에서 녹는다 녹아

그리고 사이드로 나온 치킨 또한 단독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

아 즐거운 점심 식사였어






다 먹고 나오니 가게 앞은 줄이 꽤 늘어서있었다

그와중에 신기한 신발장 나무열쇠구조인데 독특함






점심 먹고 또 정처없이 걷는 중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다






게 요리 집, 혼자서 또 비싸서 가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리 한개씩 팔긴 하던데, 평소에도 별로 안 좋아해서 뭐






스벅에서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는데

여기는 아이스는 홀더를 안주더라고

손시려운데 말이지






근처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






완전 구식 느낌이다

유럽에서도 느꼈지만 우리나라 지하철은 완전 삐까뻔쩍한 느낌이라면

여기는 정말 올드한 분위기가 맘껏 느껴진다

거기다가 저 의자는 앉으면 족히 몇십센티 내려앉는 기분이 들 만큼 푹신푹신하고 안락함

물론 그 덕에 위생적으론 별로겠지만.........





도착한 곳은 주택 박물관






이제 한글이 있는게 당연히 느껴진다

여기 일본인데 ㅋㅋㅋㅋㅋㅋㅋ





길다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응???????????????

건물안에 웬 마을이 떡하니 있다






생각보다 꽤 그럴싸함






내려와서 보면 더 그럴싸함

심지어 기모노 체험도 있어서

더 리얼





거기다가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재밌는 사진이 많이 나올듯






과거로의 여행

ㅋㅋㅋㅋㅋㅋㅋㅋ






디테일하게 구현해 놓은 것 보소






조금 있다보면 낮/밤이 막 바뀐다

그 덕분에 해질녘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음

디테일 쩔어






오호라 이게 다다미라는 것이구만






해질 무렵의 골목






해가 진 후 밤의 골목

진짜 많이 어두워져서 노이즈 겁나 생김





그럴때는 실내샷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는데

이게 조명조절을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도

정말 아침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기모노 입고 이런 골목을 다니니 기분이 요상해졌다

오전 일찍이 아니면 이 기모노 체험만 하는데 한시간은 기본으로 대기해야한다 하더라

남자들이야 별 감흥이 없지만, 여자들은 해볼만한듯 실제로도 많이들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기모노도 이쁜건 이쁜데 촌스러운건 진짜 촌스러웠음






골목 체험을 끝내고 나오면 시대별로 주택 모형들이 전시되어있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기로 소문난 일본 아니랄까봐

퀼리티 장난없더라






진짜 리얼함






친절하게 집 내부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도 만들어놨음






건축전공이지만, 일본 건축양식은 생소해서 그저 신기하게 바라봤다






애니의 한장면인 줄






근대로 넘어오는데, 공사하는 디테일까지 ㄷㄷㄷㄷㄷ

눈요기하기 참 괜찮은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