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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싱가폴여행] 씨끌벅적한 저녁 한가운데, 고독을 씹는 남자한마리 - 4일차 ②



그렇게 걷고 걷다보니

저 멀리 에스플러네이드가 보이네, 두리안 모양을 하고있는 싱가포르 종합예술단지라는데 흠

가볼일이 없구만....





그렇게 클라키에서 주욱 걸어나오면 멀라이언파크에 도착하게 된다.

센토사에는 아빠 그리고 이 곳에는 엄마와 아기 멀라이언상이 있다.

그냥 크기로 구별해놓은 것 같다.






이틀전에 배타고 보았던 광경을 반대쪽에서 다시 보게되는구만!!

관광명소답게 사람들이 바글바글





혼자가 아니라서 기념사진도 마음껏 편하게 찍을 수 있다는....ㅎㅎㅎㅎㅎ


여담이지만 여행갈때 벨트를 안 챙겨가서 저날하루종일 고생했었는데.... 바지가 커서....

혼자였다면 그냥 막 편하게 다녔을텐데 옆에 사람이 있으니 묘하게 계속 신경이 쓰였었지....하하하하

타카미짱 알고있었니?? 너랑 함께여서 좋았지만 엄청 힘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람들이 넘쳐나는 멀라이언 파크에서 좀 앉아서 쉬면서 땀을 좀 식혔다.

하루종일 걸어다닌다고 몸은 지치고, 팔자에도 없던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려니 머리는 아프고

이중고에 시달렸더니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를 보니 슬슬 타카미짱이랑 인사를 해야하는 시간이 다 되었다.

MRT까지 배웅해주고 서로 안녕-했는데 굉장히 여운이 길었던 인사였다고 기억한다.


사실 혼자여행을 오게되면서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곳에서 뜻밖에 인연을 만나게 되어서 그날하루를 굉장히 유쾌하게 보냈다.

뭐랄까 내가 기대하던 것들이 이루어진 그 짜릿함? 


그렇게 타카미짱은 인도네시아로 돌아갔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아주 종종 안부를 묻곤한다.

아------주 종종........................ㅋㅋ





그렇게 배웅을 하니 웬걸 벌써 어두워져가는 하늘을 보며 걷는데 

도심속에 하얀 건물이 반짝반짝하길래 가까이 가보았다.





이 건물은 세인트앤드류성당인데

영국식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싱가포르 최초의 성당이라고 어떤 블로그에 가보니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더라

난 그런거 모르고 이뻐서 가까이 간것이라서 ㅋㅋ




사실 성당이랑 별 인연이 없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이런 양식에 건물은 보기가 힘드니까

주변의 잔디밭과 더불어서 굉장히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싱가포르자체가 이미 이국이라 당연한거겠지만.......ㅎㅎㅎㅎ

몇일 여기있었다고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있다.






건물들의 조명이 밝혀지고




오래된건물을 수리 보수 하는 중인듯?

저 기둥들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자태가 풍기고있다.

우리나라였으면 다 헐어버리고 새 건물을 올렸겠지?? 너무지나친 편견인가....ㅋ




조명이 이쁜 호텔을 지나서





밤이 되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클라키보트키에 다시 왔다.

일정상 마지막 밤이니까....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서!!ㅎ







사진이 죄다 흔들렸다.

아마도 앞에서 말했듯이 심신이 지친 상태라....ㅋㅋㅋ





야밤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데

또 그러던지 말던지 사람들은 중앙을 가로질러서 막 다님...





싱가포르에 백인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오후에는 그렇게 한산하더니 이거 무슨 사람이 바글바글

괜히 혼자라서 씁쓸하고 아쉽고 막 그랬음


내 다음번엔 기필코 둘이 오리라!!!!!!!!

그래서 즐기리라 이곳을!!!!!!!!!!




저 멀리 반대편에서 반짝이는것은 무엇인고 하니





거꾸로 쏘아올리는 번지점프 이름하야 'G-max' 올씨다!!

굉장히 타보고 싶었는데 비싸기도 비쌋고 혼자여서........다음에 또 온다면 너도 꼭 타보리라!!









그렇게 클라키에서의 씨끌벅적함을 뒤로한채

심신이 지쳐가는 나는 점점 정신줄을 놓고 눈도 풀려가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힘차게 발걸음을 때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는데






펍에서 이렇게 매력터지는 음악이 나오고 있었어!!!!!!

여자 목소리랑 기타 조합이 조화가 잘 되더라 한참을 가게 입구에서 흥얼거리면서 구경하고





더 늦기전에 서둘러 숙소를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이있는 도비고티로 고고고

근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거야.....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서더라고



그래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환승을 하더라도 지하철로 가자!!싶어 근처에 MRT역에 가서 지하철을 탔는데!!








글쎄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그렇게 한참을 서서 끼여서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숙소로 복귀

두시간이나 걸렸네..........하하하하하


오늘은 아마 여태 살면서 사용했던 영어보다 더 많이 쓴 하루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좋은 인연하나 얻고가니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

내일이면 싱가폴 마지막날이다.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