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뉘른베르크는 숙소 구하기가 꽤나 힘들었었다
그래서 역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주택지 근처에 홈쉐어 같은 곳을 구했는데
아무래도 호텔같은게 아니다보니 주인을 만났어야 했는데
주인이 전날 약속한 시간에도 도착을 안해 뭐지 사기 당한건가 싶어서 발만 동동동
그와중에도 사진은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유쾌한 터키아줌마가 왔고 (꼭 이다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집을 둘러보니 방은 3개고 주방과 화장실 욕실을 쉐어하는 곳이였는데
여기 머무는 동안 다른 사람들 본적이 거의 없었다
예약할때 제일 걱정했던 숙소였는데, 생각보다 쾌적해서 엄청 만족함
금방 해가 져버리는 유럽의 겨울
더 늦기전에 살짝 구경해볼까 싶어서 다시 역으로 올라왔다
숙소에서 역으로 가는 굴다리
매일매일 지나다녔었지 후후후
반대쪽으로 나오면 역의 정면을 볼 수 있다
여기 건너편에 성벽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뉘른의 메인 관광지 구도심이 나온다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다 성벽안으로 들어와있더라
음 뭐 갖가지 물품을 팔고있더라
그냥 구경 중
유리창 너머 쿠키 만드는거
사람들이 멀뚱멀둥 구경 중
지나가다보면 사람들이 서서 뭔가를 홀짝 홀짝 마시더라
뭐지 한참을 형우랑 서서 어떤 시스템으로 파는건지 파악함
어떻게 어떻게 우리도 사보았음
이게 뭐냐면 글뤼바인 이라고 벵쇼같은 개념이라 보면 되는데
저 잔이랑 같이 판다 가게마다 디자인이 다 달라서 기념품도 된다카더라
잔을 다시 가져다주면 일정금액을 돌려줌
신기하게도 날씨가 추운데 따뜻한 와인한잔 홀짝하니
속이 뜨끈뜨끈해져 오 좋은데??
독일에서는 감기약으로도 쓴다더라
현지인처럼 여유부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목도 좁고 사람도 많고
아 여기가 이래서 크리스마켓이 유명하다고 하는건가 싶다가도
뭔가 내가 생각한 그림은 아닌데 싶고 막
그래서 그냥 무작정 걸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성벽 가장자리에 있는 한 골목길에 있었던것 뿐
갑자기 큰 대로가 펼쳐지는데
사람도 급 많아짐
인디안들이세영?
우리나라로 치면 푸드트럭같은 곳에서 갖가지 물품을 파는데
뭐 물건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냥 파는 애들이 이ㅃ...........
슬슬 올라오는 배파라치 본능
사진만 보면 뭔가 엄청 한산한 유럽의 거리 같지만
사람이 진짜 엄청 엄청 엄청 많았다
노래를 진짜 정말 엄청 못했던 기억이 난다
기타는 또 왜 저래 올려치는거야
사람구경만으로도 즐거워
보이니
여기가 뉘른베르크야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구
역시나 구도심 중심엔 항상 성당이 있다
대충 훓어봤지만 장미창 디테일 보소
어이쿠야 급 반가운 한글 보소
중심부로 갈수록 사람이 미어터지는 중
일단 꾸역꾸역 걸어가보잣
헌팅중이세여?ㅋㅋ
사람이 지겨워질 찰나
팬더 등장
쳐다만 봤는데
진심 돈 뜯기는 기분
ㅇ오오오오오 뭔가 중심부에 온 기분이 스멀스멀 들었다
사람이 짱짱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디 앉아서 여유를 즐겨볼까 했지만
자리도 없을뿐더라 우린 쫄보라 아직 돈을 쓸 준비가 안됬었....ㅠㅠ
어디 건물 테라스 위로 올라오니
사진에서 보던 크리스마켓이 얼추 뭔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저 천막들 그래 저런것들이었지
다시 내려가려니 엄두가 나질 않는구만
우리네 문화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 마켓
신기하긴 한데 프랑크푸르트와 마찬가지로 5개 정도 종류의 마켓이 반복적으로 겹치니
금방 시큰둥해졌다
중간중간 공연도 하길래 생각해보니
주말이었구나 오늘
기념품 같은건 전혀 모으지 않는데도
요건 좀 탐나더라 생각보다 묵직해서 그렇게 싸구려 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실제로 가격도 싸구려가 아니었긴 했지만.........ㅋㅋㅋㅋ
어째서 내 카메라에 이 사진이 있는지는 의문이긴 하다
..............하하하............
뉘른의 소세지가 그렇게 유명하다케사서
배도 출출한김에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빵안에 소시지 그리고 양배추
과연 너의 맛은
큰 기대도 없었지만
큰 맛도 없었고
그래도 요기하기엔 충분했다
사람이 더 많아지는 분위기라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
아..귀여워 ㅠㅠ
내 마음처럼 포커스 아웃-
아마 여직원이 이뻐서 찍은것일게야
하 나레기 진짜
도시 전체가 훈훈함이 한가득이었다
근데 저 아저씨 사진 찍지말라고 하더라
이건 그 전에 찍은 사진이긴한데 굳이 찍지 말라던 이유가 뭐였을까
궁그미........
같은공간 다른생각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들 축제를 즐기는거 마냥
사람이 이렇게 북적북적 한데도 웃음끼가 한가득
나도 가족이랑 같이 오고 싶다던 생각이 마구마구
이건 뭐 갑자기 당나귄지 뭔지 모를 동물이 있나 싶었더니
살아있는 낙타 등장
...................
할말을 잃어버렸다
숙소에 오븐도 있고 이것저것 해먹을 수 있길래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역에 있는 마트에 들렀다
하지만 평소에도 안하는 요리가
여행왔다고 갑자기 되지가 않듯이
인스턴트만 잔뜩 구입
그리고 갈증이 심하던 우리에게 단비처럼 목을 적셔준 카프리선
엄청 싸다 이거 그래서 자주 사먹었음 ㅋㅋㅋㅋ
숙소 주방
작아도 있을건 다 있다
오늘의 저녁은 인스턴트 파스타
하지만 핵노맛
과일로 비타민 섭취까지 완료
진짜 유럽여행은 이제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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