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으로 소문난 게스트 하우스 답게
조식도 굉장히 새롭게 잔치 국수
아침밥 안먹으면 혼난다 무조건 먹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좋게 아침밥 먹고 도착한 곳은 성산일출봉
십년 전 제주도에서의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서 당황
중턱에서 말을 타게 만들어 놨을 줄이야
어째 가면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니
떠나기 싫어지게시리
한 20분 정도 올라가나?? 계단을 쭈우우욱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우정여행인듯 단체로 옷을 맞춰입고 올라가는 애들을(분명히 나보다 어릴테니) 보니 참 예쁘더라
요즘은 워낙에 여행자체가 유행처럼 되다보니 다양한 컨셉들이 많은데
친구들끼리 저렇게 다니는거보면 내가 다 부럽고 기분이 좋음
나도 친구랑 왔지롱
오늘도 어쩌다보니 커플룩 비스무리하게 되버렸........
경치가 참 좋다
한라산에도 한번 가봐야할텐데
그건 다음 기회로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올라오는 길 보다 수월했다
하아
아 정말 날씨 죽인다
크으
원래는 전복돌솥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인호가 갑자기 딴거 먹자해가지고
성산일출봉에서 애월까지 한시간을 달려서 왔다
아...이 미친놈 어쩌지
긴 시간을 달려 온 이유는 이녀석 때문
햄버거다 햄버거 진짜 더럽게 큰 햄버거
직원이 사진을 찍고나면 이렇게 분리해준다
정말 어마어마한 햄버거다
이걸 어째 먹냐 이걸
깨끗하게 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먹을때는 위의 비쥬얼이 무색할 정도로 지저분하게 되버린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동문시장으로 왔다
잠시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구경하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제주도 와서 굳이 비싸게 회 사먹지 말고
시장가서 먹으라 하셨는데 확실히 시장이 싸다
내일 떠나기전에 회 먹기로 했는데 여기 와서 먹어야겠더라고
그리고 월정리 도착
첫날에 만났던 하영이가 출국까지 시간이 남는다고 해서 같이 넘어왔다
제주도 지리를 아는 사람이 보면 웃을지도 ㅋㅋㅋㅋㅋㅋ
루트가 무슨 효율성이라곤 전혀 없는 막장루틐ㅋㅋㅋㅋㅋ
월정리가 그렇게 핫플레이스라더니
모래가 곱구나
우리 우정 영원히 포에버
진짜 살빼야겠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 포토존이라며??
그래서 바퀴벌레들이 보이는구나....
그래....불쌍한 놈아 웃자 웃어야지 웃어야지........
정말 아주 잠깐 월정리에 있다가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 상큼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다)
삼양 검은 모래 해변으로 넘어왔다 첫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누가 사진 찍은걸 보여줬는데 이쁘더라고
하지만 내려서 마주한 해안가는 내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각각 해변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여기는 무슨 여자축구부 같은 애들이 단체로 왔더라고
월정리에 비해서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좋드라
검은 모래 그냥 모래가 막 섞여있어서 굉장히 분위기가 특이함
남자끼리만 다니다가 여자 하나 추가됬을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진다 ㅋㅋㅋㅋ 사진이 뭔가 화사해졌어
모래 덕분에 특이하긴 한데 뭔가 이쁘다 아름답다의 느낌보다는
잘못보면 꼭 오폐수가 뒤섞인 느낌이.....들더랔ㅋㅋㅋㅋ
내눈이 썩은거여
그러고선 해안가 커피숍에서 이 얘기 저 얘기 두런두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 와서 바쁘게 다닌것도 아닌데, 이때가 제일 뭔가 여유롭고 한적한 시간이었다
그냥 앉아있어도 힐링된다는 그런 기분을 느꼇음
의외로 우리 엄청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하영이를 공항에 내려주고 다시 어제의 그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갑자기 이게 뭔 피자반죽들이 널부러져있나 싶었는데
여기 게스트하우스에는 외국에서 워킹홀리데이같은 개념으로 와있는
프랑스 커플 한쌍, 미국인 친구 하나 그렇게 있었는데
그 중 미국인 친구가 다음날 제주도를 떠나기 때문에 프랑스 커플이 자체 파티를 준비한 것
비쥬얼부터 훈훈한 덕분에 우리는 푸짐한 만찬을 기대하게 되었다
요상한 기계에 피자반죽을 넣었는데
음? 입맛이 달라서 좀 싱겁긴 했지만
그렇게 시작 된 저녁시간은 꽤 늦은시간까지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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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메기떡 사려고 일찍 서둘러서 나와 어제 그 동문시장에 도착했다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문전성시라던 진아떡집에 왔는데
나 잘못 온 줄 알았잖아 너무 한산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딱 온 시간만 한산했던건지
가게 안이 바쁘긴 엄청 바쁘더라
선물용으로 몇 묶음 샀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기대만큼은 아니더라
어제 저녁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누나와 시장까지 같이 왔는데
태워줘서 고맙다고 주스 사주셨당 오호홍
제주도에서 마지막 만찬은 회를 먹기로 했다
조인호가 올때부터 노래를 부르던 회
시장에서 사서 가게 안에서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나쁘지 않더라
매운탕은 별로 짜달시리
거기다가 손님이 이상한걸로 주인에게 트집을 잡아서 한동안 씨끌씨끌했다
밥 잘 먹고 차 반납하고 공항 도착
짧다면 짧은 계획없던 3박4일도 이렇게 끝
다음엔 빠진 병우까지 끼워서 가까운데라도 가보고싶다
좋구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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