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다 공항 김해공항
어쩌다 제주도를 가게 되었다
수학여행 이후로 인연이 없던 제주도가 올해만 3번째
이번에는 1월달 멤버들과 함께 간다
그때보다 3명이 더 늘어나긴 했지만
뱅 행님이 탑승권을 가져가더니
비행내내 종이접기를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형도 정상이 아니야...........종이학이라닠ㅋㅋㅋ
제주도에 도착해서 지난 1월에 먹었던 해물찜을 다시 먹었다
여전히 매웠고 매웠다
숙소에 도착해서 간소하지만 캠프파이어 기분을 낼 수 있었다
산장 주인 아저씨의 열정 덕분에 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첫날부터 깊은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나저나 카메라 화질 나쁘지 않은걸??
*
*
*
*
*
오전 답사 후 방문한 테라로사 카페
원두를 받아먹던 가게 이름도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였는데 같은 곳이라고 한다
규모가 엄청 크고 적당히 빈티지스러운 멋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3개층 규모의 전창이 압도적이다
통째로 문이라니 ㄷㄷㄷㄷㄷㄷ
옹기종기 모여앉아 커피 한모금
카메라와 폰을 연결해서 원격으로 찍었는데, 초점이 어떻게 잡히는건지 의문이다
그래도 요긴하게 쓰긴 했지만, 큰 활용도는 좀 떨어지는 듯
절대로 다른 사람의 커피를 탐하는 것이 아닌데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이는게 함정
연주씨의 폭풍검색으로 찾아낸 맛집 '공새미59'
전혀 음식집 분위기가 나지 않아 밖에서 보기엔 그냥 지나칠지도
뭔가 굉장히 열띤 설명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보나마나 쓰잘때기없는 음식얘기였을 거다 아마도
뱅행님이 시킨 된장덮밥
신선함이 입안에 한가득 들어온다 해야하나 엄청 건강한 맛이었다
내가 주문했던 돼지간장덮밥
이건 먹어봐야해 딱 돼지의 그 맛인데
너무너무너무 맛있엇다
하지만 이집의 별미는 샐러드
소스가 아주 기가맥혔음
7월과는 확실히 또 다른 9월의 제주도
오름을 가야한다는 소장님의 지론에 따라
앞오름에 왔다. 진짜 제주도에는 오름이 엄청 많나보다
이름도 특이하고 왠지 오름투어도 있을 것 같다
앞오름은 용눈이 오름보다 훨씬 금방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일단 내가 가 본 곳이 이 두군데 뿐이라 ㅋㅋㅋㅋㅋ 아무튼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됌
정상에 가니 한 커플이 열심히 싸우고 있어서 모두가 난처하게 눈치를 보는 상황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꼭 무슨 분화구 마냥 중앙이 푹 꺼져있었는데
여기서 '이재수의 난'을 찍었다고 하더라 확실하지는 않을지도
정상에 이런 능선이 빙~~~둘러져있다
높지는 않지만 엄청 넓었다
이날 커플룩으로 맞춰입은 두분은
중국인 부부와도 같은 케미를 보여주셨다지
하지만 병신미는 역시 우리차지
함께할때 더욱 병신이 되는 우리
여기 사진찍기 정말 죽여주는 포인트더라
그래서 겨울처럼 리을도랑 단체사진을 찍었고
난 장래의 회사사진이 될지도 모르는
셀카를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일을 보기 위해 제주시로 향하는 길은 차가 꽉꽉 막혔다
오랜시간 차안에서만 있다보니
온몸이 좀이 쑤셨다
아무튼 장을 무사히 다 보고 도착한 숙소
오늘밤은 바베큐 파티
오늘의 고기 굽는 남자는 강.영.수
화려한 스탠드 조명 아래 고기를 촵촵
섹시한 저 팔뚝은 고기 굽는데 최적화 되어있지
파인애플과 감자 소시지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밤 늦도록 이어진 이튿날 밤도 이렇게 깊어져 갑니다
*
*
*
*
*
연로하신 분들을 뒤로하고 조금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꼬들꼬들' 을 방문
전설로만 남아버린 샐러드라면은 결국 메뉴가 없어져버렸고 더불어 오징어 튀김도 더이상은 만날 수 없다!!!!
나는 어째선지 3번 연속 게살라면만 먹고 앉았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아마 다음에 와도 이걸 먹지 않을까 하는 예감
조금 특이한 카페를 가보려고 가는 길에
우연히 골목에서 만난 심상치않은 포스의 가게 발견
카페 배알로
내부도 역시 분위기 장난아님
중간 중간에 튀어나온 저 보(?) 가 무엇인가 물으니
리모델링 전에 지붕의 위치였다고.... 오호라
몇마디 더 나눠보니 주인부부 두분 다 건축전공하시고 직접 리모델링 하신 가게라고 했다
카페 뒷편에는 빌라 배알로 라는 숙소도 있다
가족단위로 묵을 수 있는 규모의 작은 집이다
아마 나는 묵을일이 향후 몇년간 없을듯 하기에 패스
뭔가 좀 남다른 느낌이 물씬 난다 했더니
역시 건축 전공자의 위엄, 조금 더 물어보니 메이져 사무실 출신
스펙도 장난이 아니시더라고
가게 정면의 창이 참 시원하다
우리도 어쨋든 건축하는 집단이다 보니
왠지 이 가게가 더욱 정감이 갔다
시간 덕분에 오래 있진 못했지만
분위기도 독특하고 아담한 규모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산뜻하게 기분전환 할 수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영수햄이 오전 산책 중 발견했다는 가게를 들리기로 했다
이름이 독특하다 'B일상 잡화점' 이라니 왠지 여기 주인도 한 병신미 하는 듯 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작고 빡빡한 규모에 놀래고
내부가 너무 경쾌한 느낌이라 또 놀래고
가게 보시는 분이 우리한테 전혀 관심없어서 또 놀랬다
아마도 가게 특징상 구매고객 보다는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그럴지도
제주도에서 널 만날 줄 이야 스티키몬스터랩.....
귀엽지만 가격은 결코 귀엽지 않지
가게 내부에 깨알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또 있다
뭐......하세요
게임기도 있음 ㅋㅋㅋㅋ
어쨋든 제주도라는 특수성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템도 많았고
육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키치한 아이템이라던지 귀한 물건들도 많았다
사고싶은 레고 아이템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내가 고르는 족족 판매하지 않는 상품
하하하하
결국 영수햄은 이런 뱃지를 사더니
나에게 알바생을 던져주었다
아 서러워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월정리에 왔다
화창한 날씨도 아니었고 저녁 시간이 가까워진 시간이었는데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즐기는건지 배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월정리에는 점프샷을 찍기위해
백사장을 수십번을 왔다갔다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도약한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포인트
엄마 아빠 사진을 찍어주는
귀여움 폭발하는 아기도 있었다
그리고 화려한 아이템을 하나씩은 거뜬히 소화하시는 팀장 두명도 있었지
해안가 츄러스 집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는데
여기 츄러스 핵맛 존맛 꿀맛
특히 갈릭이 눈물 날 정도로 맛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시간이 곧 돈인 취준생 주제에
다른 회사 MT 따라 제주도까지 오다니
나란 사람도 참 대책없이 사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해도 뭐 어쩔꺼야
재밌으면 그만이지 뭐
10년이나 인연이 없던 이곳을
어쩌다보니 겨울, 여름, 가을 계절 바꿔가며 와봤네
아마도 봄에 올 일은 향후에 없을 것 같다만
11월에 또 올테니 기다려라라아아아
그때는 한라산에 갈테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30분 연착되었다
짧고 굵은 2박3일도 이렇게 마무리
'여행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June 2016 (0) | 2016.07.29 |
---|---|
[남해] October 2015 (0) | 2015.11.24 |
[서울] September 2015 (0) | 2015.10.07 |
[제주도] E05 :: 이래서 모임엔 여자가 필요해 (1) | 2015.09.02 |
[제주도] E04 :: 우도, 제주도의 또 다른 얼굴 (0) | 2015.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