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슨 그림판으로 파란색 찍은거 같노
청수사라고 오긴 왔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닌걸
내가 인터넷에서 본 사진은 이게 아닌데
일단은 입장료가 있길래 들어갈지 말지 고민을 좀 해보기로 했다
들어가고말고가 중요한게 아니니까
소풍 왔니 얘들아
아저씨는 여기서 뭐하세요
.....
우이씨ㅠㅠ
청수사 안을 들어가야할까 말아야할까
계속 고민 중
이런거 일본 만화에서 분명히 본 풍경인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네
계속 비슷한 자리를 맴돌며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입장권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값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며
음
이거 왜 찍은거지
괜히 입장권을 받는게 아니구나 싶었던게
돈을 내고 들어가니 보이는 풍경부터가 다르더라고
교토 시내가 쫘악
향도 피우고 하던데
난 저런거 모르니까 그냥 패쓰
그냥 사진만 쭉쭉 찍었다
소원이라도 비나봐
워낙에 기초정보가 없으니
마냥 보이는게 다 신기함
젊고 씩씩한 너희가 부러워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하는건 아니겠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래그래 드디어 내가 알던 뷰가 나왔다
인터넷에서 봤던 그 풍경이다
건물이 오래됬는데도 관리가 진짜 잘되있더라고
이 장면 하나로 돈값은 한듯 싶다
기모노에도 복식의 종류가 참 많은건지
같은게 하나도 없고 다양하더라
등짝에 나비도 붙어있고말야
음 이거 중간에 저거 마시면 복이 온다던가 그러던데
복 많이 받으세용~
사실 청수사에 대해 뭣도 모르고 왔지만 하나는 알고 있던게
바로 못을 쓰지 않고 지은 건물이라는 점
못 없이 저런 크기의 건물을 지어올렸고 그걸 또 잘 보존하고 있는 중이었음
일단 저 나무 기둥을 봐......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반바지 입기는 좀 춥던데
온천도 다녀왓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렇게 경치 좋은데를 오니
절로 부모님 생각이 다음 여행은 가족여행이 되기를
아무튼 그렇게 청수사 한바퀴를 다 둘러봤다
여전히 거짓말같은 하늘을 보여주던 11월의 교토
안뇽
내려갈때는 다른길로 가보겠어
아니 주말도 휴일도 아닌데 도대체 어디서 사람들이 이렇게 오는걸까
이 동네에 문화유적이 많다더니
걷다가 보이는 길마다 절이니 신사니 그런 비슷한 것들이 넘쳐난다
나는 그냥 무작정 아무때나 걷는 중
버스따위 타지 않겠어
으오
센스보소
좋잖아 이거
개깜놀
진심 진짜 놀랐다
무섭기까지 했어
ㄷㄷㄷㄷㄷㄷㄷㄷ
하루종일 주먹밥 하나 먹고 싸돌아 다녔더니 배가 고파졌는데
어째서 맛있다고 유명한데는 사람이 많거나
일찍 문을 닫는 것인가
그냥 군것질이나 하자
내팔자에 무슨 맛집이냐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않고 걸어다녔더니
정말 지쳤다 말 그대로 지쳤어
그러면서도 셔터본능, 도촬의 피가 흐르는듯
들고다니긴 작은 카메라가 참 좋은데
dslr을 들고오면 더 열심히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녀시대 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진짜 느낌이 좋네
하아 교토 좋잖아 정말
다음에 오사카로 온다면 교토에만 며칠 있어봐야겠다
하루라서 좀 아쉽네 괜시리
아무튼 마땅히 먹을것을 찾지 못한 나는 결국
편의점에서 또 주먹밥을 먹었다지
추억의 쿠우와 함께
커피까지 마셔주면 금상첨화
아무튼 그렇게 더 늦어지기 전에 다시 오사카로 왔다
사실 교토에 가면 은각사니 금각사니 등등 많이 간다던데
이미 그럴 체력도 아니었고 애시당초 그럴꺼였으면 버스를 탔었겠지
청수사와 도시풍경으로 이미 내마음은 만족했으므로
오사카 도차악
정신없는 우메다역
어째 매일매일 이 거리를 지나가는 기분
밤에 숙소에 돌아가긴 아쉽고 그래서
덕후들의 성지로 유명하다는 덴덴타운에 왔다
세현이형이 음향기기도 부탁했었고 아버지의 심부름도 있어서
겸사겸사 잡동사니가 널려있다는 이곳에 온 것이었음
하지만 불을 밝힌 곳은 오덕오덕 스러운 곳들 뿐이었고
메탈기어솔리드를 보며 괜시리 어릴때 추억에 젖었다지
이런가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코스프레인줄 알았더니
메이드카페 종업원이었음
저 복장으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잘 못잡히면 호구되기 십상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가는가 싶지만
뭐.... 일본이니 그럴수도 있겠지 싶어
뭔가 구경하기엔 늦어서 이번에는 이선미의 부탁을 들어주러 난바파크로 왔음
프랑프랑이라고 그릇파는 곳인데
이선미가 저기에 사고싶은 그릇있다며 캡쳐까지 해서 .....
나는 봐도봐도 뭐가 이쁜지 모르겠는 그릇들이 가득한데
또 누나가 원하는 그릇은 없을뿐이고
결국 3군데 매장이나 더 돌아다녔지만 누나의 그릇은 시즌오프~
난 그덕분에 난바에서 다시 우메다로 왔었다지
원데이티켓은 이걸 위해서 였던가 ㄷㄷㄷㄷㄷ
저 미키마우스가 그렇게 유명하다지만
나랑은 상관없을 뿐이고
긴 시간의 영상통화끝에 그래도 뭐하나 사들고 복귀
여행갈때는 주변에 알리지 말아야겠어
집이든 여행이든
돌아가는 길은 참 피곤해
여기도 이제 좀 익숙해진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제대로 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왔다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밤이니까~
숙소 근처에있던 만두집에서는 야식으로 먹을 만두를 사고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주변사람들에게 나눠 줄 선물도 샀다
그렇게 지인들의 부탁과 선물까지 완료하고
나의 마지막 저녁을 해결할 곳은 튀김꼬지!!!!
블로그마다 등장하는 오사카 유명한 맛집이다
어째 오사카여행은 검색으로 시작해 검색으로 끝나는 기분
자리에 앉으니 양배추랑 무슨 절임을 준다
이게 진짜 레알 맛있었다
곤약같은거랑 뭐 그런거던데 아.... 정말 또 먹고싶을정도
주문한 모듬꼬지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
보니까 양배추는 간장찍는 용도라고.....
혼자 먹기 민망해서 마침 국가대표 경기하길래 축구 봤다
일본에서 한국축구보는 기분이란....좀 요상하네
마지막밤을 보내기전에 찍은 숙소샷
나름 고급 캡슐호텔이라 공간은 꽤 넓었는데
방음은 최악이라 앞방에 자던 사람 덕분에 3일내내 잠을 설쳤다
잠꼬대 코골이 이갈이 삼종셋트.........워째 잠을 자도 피곤한 기분
오사카 오면 이런거 다 찍는다며??
곤약젤리 카레 킷캣 수면안대 폼클렌징 파스 등등
정작 저기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지
아 내일은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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