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답사는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었기에
그저 데려다 주는 곳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ROHM Theater 라는 곳인데
검색해도 짜달시리 나오지는 않는 곳이다
일종의 공연장 같은 곳인데
1960년 정도에 지은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재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한다
저 사진에서 왼쪽이 예전에 지었던 부분이고 외벽에 한번더 외피를 덮어서 새로운 복도를 만들었다
이제는 이런계단도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다
뭣보다 이 건물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콘크리트 거푸집의 디테일이었는데
저 기둥은 나무로 마감을 한 것이 아니라 노출콘크리트다
거푸집을 도대체 뭘 썻길래 저렇게 생생하게 나무질감이 느껴지는건지
만지면서도 놀라고 또 놀람
그런데 더 무서운 점은 이 건물에서 노출된 곳에 있는 콘크리트가 전부 저런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자그마치 60년대에 지은 부분도 동일하다
세월의 흔적은 있을지언정 느낌은 생생해
단체관광의 묘미는 역시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있기에
우리는 커피내기를 하기로 했다
개뜬금없지만서도
지수누나가 당첨
역시 내기는 짜릿해
이 건물에는 츠타야서점이 입점해있었는데
당연하게도 스타벅스가 같이 있었다
일본은 츠타야-스타벅스 무조건 같이 있는듯
스타벅스인줄알고 내려갔던 곳은 레스토랑이었고
좀 뻘쭘했지만 가이드님을 믿고 그냥 가로질러감
이와중에도 벽 질감 디테일 보소 ㅎㄷㄷㄷㄷㄷ
빗물 튀지 말라고 감성돋게 설치한 우수받이 보소
정말 일본의 섬세함은 전혀 뜬금없는데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커피를 기다리는 우리
결국 지수누나가 사기로했던 커피는 교수님이 크게 쏘셨음
누나꺼는 다음기회로
자리를 옮겨 점심식사를 위해 어떤 가게앞에 도착했다
마치 수학여행 온 기분이 든다
옹기종기 앉으니 가져다 주는 도시락
이것은 무엇인고하니 주로 불교신봉자나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들었다
일단은 신기하니 사진부터 찍고 봅시다
음
뭐라 말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
보는 것처럼 식감은 전부- 모조리 다 물컹물컹 질겅질겅
스님들이 드신다고 했으니 간따위 있을리 없고 당연히 고기는 있을턱이 있다
색다름에 신기했지만, 내 속에 있는 모든 욕심과 번뇌 세속에 찌든것들을 내려놓을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 이래서 스님들이 드시는거로구나
나오다가 가격 보고 기겁함
그 다음 우리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대덕사라는 곳
음식점 바로 앞에 있 었다
그래서 여길 온 것인가
정보가 없으니 그냥 대충 구경만한다
날씨 지리구요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고토인이라는 곳
분위기 좋은데?
단풍들때 오면 예술이라더라
갑자기 궁금함
일본의 명문가에서 지은 절이라는데
정원이 참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데 문외한이라
좋았는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냥 저러고 놀았다
분위기 좋고 정원도 아름답고
더워서 그렇지 가을쯤에 오면 한가롭게 낮잠 자고 싶었다
음음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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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일본 목조건축의 전통을 잘 지켜놓은 주택에 방문했는데
어딘지는 모르겠고 더웠던 기억만 한가득
낮은 창 대자리 표현보소 크으
옛사람들의 지혜 이쁘잖아 여기
그러고선 그 주택주인 사장님 가구매장에 갔는데
내가 앉은 의자가 3천만원을 족히 넘었........ㄷㄷㄷ
여기 가구가 기본 천만원 단위......미친
어이없음에 웃음이 터짐
작업실도 가봤는데, 확실히 나도 이런저런 목수들을 본적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온도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
아무튼 여긴 좀 더 분위기가 쾌적했다
이것저것 신기한 것도 많이 봤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나무 보관한 창고도 갔는데
가만보자 이거 뭔가 특정회사 홍보 투어 같은데
마지막에 막 브로셔 주고 이런거 아냐?? ㅋㅋ
아무튼 아무런 강매도 당하지 않고 교토 투어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지하철 탑승
우리나라 여성전용칸이 어디서 왔더니 싶었더만 여기서 빼껴온거였어
아무튼 도톤보리에 도착
그래도 오사카왔는데 여긴 들러야지
일본와서부턴 확실히 정신을 반쯤 놓고 있는 것 같다
확실해 확실한듯
저녁은 지수누나가 알려준 함박스테이크를 먹으러 왔다
근데 여기 뭔데 이리 맛있는거니 대체
점심을 워낙 맛없고 비싼걸 먹어서 그런지 존맛탱
밥 다 먹었으니 자유시간
해가 진다 좋다
어라 이게 뭐야
응?? 이게 뭐지
일본까지 와서 아이돌을 보다니
신기방기
신기한 구경을 뒤로하고
다시 도톤보리 구경
아 마냥 좋으다아
그냥 같은자리만 뱅뱅뱅
사실 여기서 짜달시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자유시간이 그리 넉넉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얘들은 옷 갈아입었네??
화이팅하세요
작년에 먹었던 타코야키 집 또 왔음
말이 좀 줄었더라 저 종업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웅아 너 직원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시간에 이것저것 많이 사고 돌아가는 길
자리가 유달리 좁아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밤을 잊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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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는 아침
다들 술이 덜 깬듯
해장라면
일본은 공항에서 파는 라면도 맛나더라
동네 양아치들 아닙니다
선한 한국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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