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토요일 먼길을 떠난다
서울까지 오롯이 혼자서 운전을 하는건 처음
날이 좋아서 조금은 들뜨는 기분
요즘은 휴게소 음식도 참 맛있구만
휴게소에 왔으니 지나칠 수 없는
내 사랑 오곡칩
어찌어찌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은 했으나
서울 초입에서 10km에 50분 걸리더라
정말........ㅋㅋㅋㅋㅋ
향아 사촌동생 결혼식이었는데
확실히 예식장이 다르긴 다르고만
서울왔다가 그냥 내려가긴 아쉬워서 낙산공원에 왔다
여기가 좋다고 향아가 그랬는데
뭐 일단 모르겠고 개추움
산세가 낙타를 닮아 낙산이라 된었다나 뭐라나
남아있는 성벽이 썩 조화롭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100m가 조금 넘는 낮은산이라 산책겸 많이들 온다카드라
그러기엔 경사는 꽤 있긴했지만...ㅋㅋㅋ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야경도 꽤나 볼만했다
잠깐의 야경산책을 마치고 사촌형네 가게로 왔다
서초구 - 종로구 - 송파구의 아주 비효율적인 루트다
주말 저녁 서울에서 말이지
사촌형이 지난해 늦가을에 오픈한 고도식은
송리단길 골목에 자리잡은 고기집이다.
초기컨셉안을 봤었는데, 실물로 보니 감회가 또 남다르더라
옛 양옥집의 컨셉을 가져왔다 했었지
타일마감 덕에 건물내부도 골목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리를 그대로 저렇게 마감하다니 ㅋㅋㅋㅋㅋ
분필지우개 털이로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라디오
외식잡지부터 컨설턴트까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만큼
본인가게는 어떨찌 기대가 되는구만요
사실 사촌형이 맛집블로그시절부터 고기에 관해서는 남다른 고견을 가진터라
본인이 직접 오픈한 고기집은 얼마나 맛있겠냐고
먹어주는 바비TV (https://blog.naver.com/jancangi)
고도식의 시그니쳐 알등심
테이블당 2인분 한정
돼지한마리에 4대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 되시겠다
야무지게 구워주시니 맛나게 먹는게 인지상정
개꿀맛탱
북어 보푸라기와 소금으로 섞어만든 저 하얀가루가 신의 한수
그와중에 나는 순두부가 맛있고
와이프가 좋아한 된장찌개는 시골 외숙모집에서 올라온
짱이야 된장이었다 ㅋㅋㅋㅋ 서울에서 고령을 느낌
문닫는 시간까지도 손님이 꾸준히 있었음
가게 분위기 좋구만
수돗가 센스
ㅋㅋㅋㅋㅋㅋ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송리단길 카페 추천해달랬더니
여기를 알려줬음 온화
카페에서 이런 웨이팅 시스템이라니
몹시도 재패니즈 모던의 향이 물씬
대략 요런 분위기였고
마감시간이 가까워 우리가 앉을 자리는 있었다
이런식의 분위기에 넓은 공간이라
좀 어색한것도 사실, 바닥의 아쉬움
수플레전문점이라길래 배부름을 이겨내고
일단 시켜봤는데, 하아......너무 부드럽잖아
맛.있.다
잠깐의 서울 나들이에 기꺼이 먼길 달려와준
흰양말 사나이 나도 패알못이지만, 이건 아닌듯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새벽길을 달려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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