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연말휴가를 보내고
급 여행을 가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거제도는 의복구매후경으로
사실, 이럴의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추웠다
그래서 뒤늦게 롱패딩 탑승
추위와는 별개로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그렇게 2시간 남짓 달려서 도착한 곳은
가조도 끝자락에 위치한 지평집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한 펜션이다
리셉션에 앉아 바라본
먼 경치와 콘크리트 벽에 파놓은 자욱이 묘하게 조화롭다
하지만 주인분이 주신
차와 마카롱이 진짜 개꿀맛
콘크리트로 작품을 만든것 마냥
중간중간 콘크리트에 구멍처럼 내어
그림으로도, 화분으로도 사용하고 있었다
꽤나 멋지잖아?
독채 6실, 가족 1실로 이루어진 룸 中
우리는 노천탕이 딸린 'ㄹ' 방에 묵었다
프레임에 걸리는 바다가 멋스러워
프레임과 담장 높이를 맞춘것이 또 마음속에 평화를 주었다
방에 뭐 특별한건 없고 이게 끝인데
사실상 그렇게 살가운 실내는 아니었다
깔끔하고 예쁜 실내였지만, 편리함과는 거리가 있었지
바닥은 보일러가 아닌 전기판넬, 난방비가 괜히 걱정되는 순간
대가의 건축이니
요모저모 뜯어보고 구경할 맛이 있었다
동파되면 어쩌지라는 걱정
다행히 물이 잘 나왔음
해가 잘 들지않는 섬 뒷편이라 아쉬웠지만
마음의 평안을 가득주는 경치였다
노천탕 입욕시 입으라고 따로 옷도 챙겨주셨다
테이블 높이가 애매해서 이 테이블에서는 뭘 하면좋을지 살짝 고민함
알고보니 수납장
아직 준비중이라 그런지
옷걸이가 없어서 옷을 여기에다 두었다.
모시는분이 원하시는 사진을 얻었습니다
여긴 화장실
콘크리트에 그린 산수화가 시선강탈
여기에 박아놓은 흙에서
아마도 조만간에 싹을 틔우겠지
풀잎이 무성해질때 모습도 궁금쓰
곳곳에 흔적이 있는데
이것들이 단순한 콘크리트 벽체들에 역동성을 부여하는듯
어떻게 한거야 이거
면과 선으로 단순하게 조형한듯이 보이지만
찢어진 지붕 같은 저런 틈들이 한끗을 만들어 내는듯
며칠 딱 쉬다갔음 좋겠구만
조경하시는대도 엄청난 금액이 들었다하던데
확실히 도심에서 누리는 경험과는 많이 달라서
좋았다
벽체가 밋밋했다면 것 참 심심했을 뻔
자 본격적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으니
다시 움직여봅시다
가조도에는 숨겨진 보물같은 장소가 있다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곳
내년쯤이면 여기에 우리의 손길이 닿은 건물이 자리잡겠지??
이쁜건 둘째고 일단 너무 춥구만
자리를 옮겨 이제 밥을 먹어봅시다
해산물에는 참 조예가 없지만
가득한 반찬이 날 배부르게 하는구마
모둠회 나는 맛있었는데
와이프는 별로라고...ㅋㅋㅋㅋ
밤바다와 함께 노천탕
깜깜한 바다를 보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무서운지
혼자 밖에 있기 무서워 얼른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챙겨온 주전부리 준비 완료
노트북으로 영화 감상
하 좋구만
사장님이 챙겨주신 조식
커피는 모모스에서 샌드위치는 곤트란쉐리에 에서 공수해오신다던데
하....정말 맛있었다 곤트란인지 뭔지는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아무튼 이제 돌아갈 시간
이 뷰에서 보니 꼭 지붕이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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