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같은 2월을 마무리하고
팔뚝에 오랜만에 주사바늘을 꽂았다.
두툼한 턱살보소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보건소 검진 후
아내와 함께 경주로 왔다
둘 다 연휴 전날 휴가를 쓰고 왔는데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경주가 요즘 워낙에 황리단길 카면서 유명한 덕분에
점심식사를 위해 예약부터 했다
아내의 선택은 ANIMA

뜨는 동네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허물고 짓는 행위가 많이 일어나는 분위기였다

경주라는 도시적 특징 덕분인지
어설픈 한옥흉내내는 건물들이 많던데
이 집도 그리 지을까 조금 걱정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대릉원 옆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뭐 늘 그렇듯이 차가 한가득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때깔을 보아하니 지은지 오래되진 않아보이는데
카페겠거니 싶고 그냥 이런게 퍽이나 우습다
전라도에 전주가 있다면 경상도엔 경주가 있구나
새하얀 단면부에 정체모를 위화감이 드는건 왜인가
분명 이걸로 돈 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겠다만
이 분야는 정말 잘 모르지만
전통을 이런식으로만 해석한다는게 아쉬울 따름
아니 꼭 경주라서 이럴필욘 없지 않냐 이거야
동네한바퀴를 돌아도 대기시간은 여전하고
무료함에 웹툰 타임
좀비가 되어버린 딸
인데 진짜 제대로 병맛 꿀잼임 ㅋㅋㅋㅋ
오랜 기다림 끝에 착석 완료
식전빵이 기대이상으로 고퀄이라 놀랬음
그래서 리필했음
생면파스타가 유명한 곳이라기에
파스타 주문
일단 비쥬얼이 몹시 만족스럽다
인스타용 인기 메뉴라던 스테이크와 파스타 세트였는데
파스타는 소스까지 정말 맛있었으나
스테이크는 사실 가격대비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오랜 기다림도 한몫 했을테다
다음엔 파스타만 먹으러 가야겠어
슬렁슬렁 걷다가 판화를 전시,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잠깐 구경
그냥 펜으로 하기 힘든것을 일일히 다 파서 표현한다니
지리고 갑니다
2D에서 3D를 느낀다
바탕판 질감까지 남아있으니 더 실감나드라
다시 차를 몰고 도착한곳은
솔거미술관이 있는 엑스포공원
난 주차만하면 바로 입장일줄 알았더니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하는 곳이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가 몹시 슬퍼했었다
아쉬운 마음에 기념사진이라도
그리고 CNN이 선정하는 한국에 꼭 가봐야하는 곳이라던, 보문정
엄청 기대하고 왔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작아서 놀랬다
조용하니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었는데
CNN이 어떻게 여기까지 알고왔는진 모르겠다능
사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여유 이 여유
저기 저 플랜카드 좀
여기가 봄을 느끼기 참 좋은 곳이라하니
혹시나 가 볼 사람들은 봄에 가보길
사진 찍는게 쉬운게 아니니라
사실 전날까지 새벽에 퇴근한 상황이라
일단 숙소에서 좀 쉬기로 결정
아내가 수소문해서 고른 숙소는 읍성별장
아직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였다
당췌 무슨 감성으로 꾸민건지
이해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뭔가 어떤 정서를 주려고 했는지 알긴알겠는데
심각하게 어설프고 조악해서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할지
뜬금없지만
나무문에 어울리는 도어락은 없을까나 궁금하네
숙소에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왔는데
오늘 왜이러니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2호점이 있다니 그쪽으로 다시 이동
30분 넘게 걸린다는게 함정
그렇게 2호점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
아니 여기 무슨 식당이 여기밖에 없는건가요
대기시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경주에서 밥 먹기 참 어렵네
한우육회물회 아 참 발음도 어렵다
두번 먹을일은 없겠네, 후우 기다린 내 시간 아까비
연휴 전이라 그런지 안압지에도 사람이
와글와글
인공이든 뭐든 이런게 있는건 참 좋구나
자 사진찍어드렸습니다잉
다른말 하기 없습니다잉
야시장이 열린다던 경주중앙시장에 왔는데 말이지
야시장은 금 토요일에만 한다네
아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가 일정 짯는데,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식은 숙소에서 치킨으로 대신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서 제공 된 토스트와 시리얼
시리얼 마져도 맛이 없었다
켈로그가 아닌건지

그러고보니 숙소는 단칸방에 간이 매트리스 하나
더 말해 뭐해

차를 몰고 황리단길로 왔다
유명한 빵집이 있다해서

응, 영업시간 40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가자

발길을 돌려 대릉원
여기까지 참 힘든 주차전쟁을 마치고 온 터라
벌써 약간 지침

인스타 덕분인지 뭔지
무덤 앞에서 사진 찍는것은 필수코스

미세먼지가 몹시 심했던 날이었지만
모처럼 따땃한 날씨와 휴일 덕분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미세먼지만 아니었어도 이날이 더 행복했을테지만
뭐 어쩌겠어

뭐 아무튼 우리도 남들 다 찍는 무덤에서 인증샷 완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 핫플레이스들을 뒤로 하고 조용한 곳을 잘 찾아서 다행

대릉원은 처음이라
여기저기 걷긴 참 좋더군

미세먼지 없는 맑은날에 한번 더 올께
안녕

우린 발걸음을 옮겨서 다시 아까의 그 기와양과점에 왔다
줄이 대문 밖까지 있었다 ㄷㄷㄷㄷㄷ
그냥 궁금해서 저까지만 구경해 봄

그나저나 이 동네도 차 때문에 꽤나 골치 아플것 같더라
주민들과 관광객의 치열한 갈등이 빈번할듯
어디서나 주차 전쟁이다

아니 이게 누구뇨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전날밤에 본인들도 경주에 놀러왔다던
꽃님이 누나네 소식에 이렇게 잠깐 접선
두 남자의 한시간이 넘는 기다림 덕분에 우리도 빵맛 볼 수 있을듯

감사합니다요

아니 포커스를 도대체 어디에 두고 찍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일반 크로와상이랑 다르게 먹기 참 불편하더라
가루가 막 우수수수수수
그렇게 우리 경주 나들이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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