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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로마] E04 :: 바티칸 투어, 여기 오길 잘했다. 로마








오늘은 로마여행의 꽃 '바티칸 투어'

바티칸투어를 해주는 여행사(라고 하는게 맞을지??)는 엄청 많다.

대충 5~7개 정도 되는 것 같던데, 더 많을지도 모르고! ㅋㅋ

한국에서 현지랑 연계하는 것도 있고 이름만 다르지 하나로 합쳐서 투어하는 곳도 있고

현지에서 직접 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던데, 나는 그 중에서 '달구지 투어'를 이용했다.


달구지 투어의 장점은 가격!!!!

투어로 제일 유명한 자전거 나라의 경우 30,000원이고 현지 지불 시 30유로인데

달구지 투어는 9.99 유로..... 싸다.....ㅋㅋㅋㅋㅋㅋㅋ


뭐 투어의 질이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겠나 싶어서

이왕이면 저렴한걸 이용해 보자 싶어서 달구지 투어를 선택했다.









여행은 느긋하게 여유롭게 준비하자는 나름의 다짐과는 상관없이 새벽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다.

투어 집합 시간이 있기 때문에.....시간에 맞춰 가려면 서둘러야해


로마는 바티칸투어 말고도 시내 투어, 남부투어 등이 있어서 대부분의 민박집 아침시간이 7시다.

난 다른 지역도 다 이런 줄 알았는데... 로마만 좀 특별한 경우였음


로마 4박5일 여행하면 앞,뒤로 이동시간 빼고 3일을 내리 투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시 자체가 워낙에 볼 것도 많고, 알면 더 잘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진 몰라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라 

물론 다녀 온 사람들은 다 녹초가 되어 돌아왔음


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타 본 로마 지하철

테르미니 역에서 부터 엄청 붐벼가지고 꽉꽉 끼어서 들어왔는데,

이미 몇 번 지하철을 이용해 본 형로가 아니었다면 한 참 헤멜뻔했음..


혼자 유럽으로 날아 온 20살 애기 여행은 잘 마무리했는지 ㅎㅎㅎ






일찍 역에 모여서 집합을 하고 오늘 하루 같이 투어를 들을 사람들과 만났다.

그러고 조금 걸어가면 바티칸 입구가 나오는데, 줄이 엄청 길다. 앞에도 말했듯이 투어가 한두개가 아니니까

그 투어마다 대략 30명 정도니까....거기다가 한국인 투어말고도 워낙에....


아무튼 줄이 길다.


그래서 옆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한잔 하는걸로







그래도 로마에서 에스프레소 하루에 1잔씩은 한 듯??

예전에 커피숍에서 일할 때 한번 마셔봤는데, 확실히 여기가 다르긴 다르더라

뭔가 쓴맛도 덜하고 .... 구체적으론 기억 안나지만....


여기 사람들은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오지게 촥촥 넣은 다음 젓지않고 그냥 마시고

커피밑에 남은 설탕은 입가심으로 톽 떠 먹는다고....


음 그렇구만






잠깐 대기하고 바티칸 입장

국제학생증 덕분에 할인받고 들어감






현지인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

입장 전 간단한 설명 중






그림과 조형과 오묘한 조화랄까나

묘한 입체감을 보이던 그림

이걸 그림이라해야할지 장식이라해야할지






라파엘로의 그림

밑에는 제자들이 완성했다고 한다.

성병으로 조기사망하셨다고.....허허허허






여행전 공부하면서 알게되고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한사람인

카라바조의 그림 강렬하다. 그래서 좋다.






몸 장신구에 디테일이 후덜덜했던 그림

바티칸 박물관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눈이 어지러울 정도...

조금은 지치기도 하고? ㅎㅎㅎㅎ


다음에 온다면 가이드 없이 혼자서 느긋하게 보리라








박물관을 나와서 잠시 쉬는 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감상하기 전에 간단한 설명을 듣는 중

이렇게 가이드보고 설명하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군데군데에 저렇게 세팅이 되어있음







설명을 다 듣고 나서 점심식사

뭐 따로 나가서 먹고 이러기가 애매해서 내부에 있던 피자집에서 그냥 먹었는데

크기가 엄청 크다. 근데 저게 한국돈으로 8,000원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한 솔방울 정원(이지만 솔방울은 찍지 않음)

저기 중간에 저 둥그런게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손으로 잡고 돌리면 더 빨리 돌아감

으흠 지구라고 하던데, 글쎄올시다






저렇게 침 뱉는 사람 본 적 있는데






회화관을 지나서 조각이 모여있는 곳으로 넘어감

포세이돈 포스 쩔어 ㄷㄷㄷㄷㄷㄷ


심지어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기원전 조각이 퀄리티가...

이 작품을 본 이후로 조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었음


왜 미켈란젤로가 조각이 예술의 완성이라는 말을 했는지 한 80%는 이해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쳐다 보지 마세요






기념사진






역시나 기원전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작자미상의 라오쿤 군상

1506년 로마에 포도밭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미케란젤로가 이거 보고 내 작품은 쓰레기야!!! 라며......ㅋㅋㅋ


바티칸에서 손 꼽히는 작품답게 정말 아우라가 엄청남







바티칸에서도 계속되는 배파라치

나도 늙어서 여행올테야






완벽한 조각이라고 불리는 토르소

이 작품덕에 그냥 몸통만 있는 조각자체가 토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지

근육의 표현이나 그 역동성이 엄청나게 생동감 넘치게 느껴졌다.


불끈 불끈 움찔 움찔

장난없다






바쿠스 아저씨 뿔났음






길고 긴 복도를 지나가면서 그림 감상

천정에 저것은 조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화이다.

그림자 표현까지 해놔서 깊이감이 쑤욱


신통방통하네잉





여기도 비수기에 겨울이라 그런지 공사 중







바티칸 티켓에도 인쇄되어 있는 아테나학당

라파엘로 그림 중에 이게 제일 좋더라, 

유명하기도 하지만 뭔가 그림에 요런저런 이야기들이 같이 담겨있으니 ㅋㅋㅋ

실제로 저 사람들이 저래 생겼는지는 내 알바 아니고


아무튼 굉장히 신나고 들떠서 그림을 한참이나 봤었다

색감이 너무 이뻐






휠체어를 끌고 감상하던 자매(?)일까나??

아무튼 아름다운 모습






시스티나 성당으로 넘어가는길에는 이렇게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푸처 핸즈 업!!






드디어 들어가는 시스티나 성당 드디어 본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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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방법도 할말도 없다.

어후....어후 라는 말 밖에는 안나오던 그 시간

이걸 그린 미켈란젤로는 진짜 뭐하는 인간이었을까


근데 계속 목을 위로 들고 쳐다보니 목이 너무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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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어나오니 뭔가 엄청난 크기의 광장이 뽱~~!!

엄청 커


일단 베드로성당으로 입장





미켈란젤로 피에타 진품

조명탓이 아니라 진짜 실제로 보면 진짜 조각에서 번쩍번쩍 빛이 난다.

실제로 미켈란젤로가 가죽으로 엄청 닦았다고 하는데


막 몸에서 번쩍번쩍 광채가 남

신기방기


대가의 유명한 작품은 진짜 다르기는 다르구나....

미켈란젤로는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

클래스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여행을 다니는 노년의 부부가 참 많다.

나도 노년에...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베드로 성당






크다. 진짜 엄청 크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건 정말 엄청 큰거구나


진짜 댑따 큼






베드로 성당을 나와서 날 반겨주던 조류 한마리, 정체는 몰라요.....ㅋㅋㅋ


아무튼 베드로 성당도 진짜 얼척 없는게

시스티나에서 그렇게 쇼크를 받고 나왔는데, 여기와서도 진짜 한참을 얼빠지게 다녔다.

회화에서 쇼크, 조각에서 쇼크, 막판에 건축으로 쇼크


난 나름대로 내 스스로에 대한 어떤 막연한 자신감으로 살아왔던 사람이었는데

그 모든게 다 와장창 무너지는 기분


진짜 클래스가 다르다


굉장히 허무하기도 하고 막연해지면서 갑갑하면서 먹먹하고

꼭 출구없는 터널 걷는 기분,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겠다라는....두려움


그래도 결국에는 여기오길 진짜 잘했다라는 생각





진짜 잘 왔다.

여기, 로마








스위스 근위병 아저씨 안녕

다음에 또 올께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