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떠서 슬리퍼 찾으면 없다
범인은 이 조그마한 아이 ㅋㅋㅋㅋ
몇 번 신어보더니 제법 몇 걸음씩 걷는다
창밖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텐데
궁디를 쭈욱 빼고 뭘 그리 열심히 보는고
토요일 아침 가족 외출
녹산에 있는 록산에 왔다
네이버 지도에서 브런치카페 키즈존 검색한 결과임
텅 빈 홀에 뜬금없이 있는 농산물과 빵이 좀 띄용스러웠고
테이블은 왜 저리 빡빡하게 사이드로 몰아 놓은 건지
조금 궁금했음
소은이는 아침을 먹었으니
장난감과 간식으로 유혹하고
우리 부부는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로 누려보는 주말 아침
맛도 나쁘지 않았고 뭐 적당히 좋았는데
비단 이 가게만 그런 건 아니지만
브런치는 도대체 왜 그 가격이나 하는 건지 모르겠음
배가 불러야 하는 가격인데 배가 안 부름
가는 길에 슬쩍 들러본 장난감 가게
소은이와 엄마와 아빠의 니즈가 제각각
미안해 소은아
아빠가 백수라 선택권이 없엉ㅋ
잠깐 지나치려던 스타필드에선
급 충동구매, 아니 왜 아기신발은 죄다 이쁜 거죠?
몇 번 신지도 못할 것을...ㅋㅋㅋ
잠이 든 소은이 편하게 재우려고
지나가는 길에 사무실에 잠깐 들림
서준이가 남겨둔 의자를 개조해서 집에 가져왔음
아주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온 꽃님이 누나네와
늦은 시간 짧은 회포를 풀었다
놀랄 만큼 커버린 이안이는 덤
요즘 정말 축구 볼 맛이 제대로다
해트트릭이라니.... 쩐다 쩔어
크으 이 새벽에 국뽕에 취한다
밤 산책이 즐거운 2세
튀밥이 지겨운 2세
3세 엉아와 2세 아가들
제각각 얼굴에서 왜 엄마 아빠가 보이지요?
나라 누나를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셋이서 저마다 애 안고 ㅋㅋㅋ
오늘 낮에는 다대포엘 왔다
여기는 유모차 끌기가 참 애매하더구먼
솔밭에 잠깐 자리 잡음
근데 너무 더웠음
귤을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먹이는 중
비싼 과일이 아니라 다행이야;;ㅋㅋㅋㅋ
다대포에 요즘 새 건물들이 좀 있길래
토스트 먹으면서 잠깐 봤는데
뱅가 있는 쪽 여기 정비를 쏵 했더라
오 깨끗해졌어
애나 어른이나
제 멋대로 퍼질러 자는 중
마스크도 야무지게 쓰고
아주 촌스럽게 스카프까지 완비해서
발목에 살짝 내복을 드러내고 마트행
연우네 집 방문
소은이가 잘 먹는 줄 알았더니
연우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밈
간식을 향한 집착 보소
애들을 같이 보니 시간 정말 순삭
연우집에 다녀온 뒤 자극을 받아
지저분해져도 치우는 거 각오하고
스스로 식사를 하게 내버려 두어보기로 했다
쉽지 않다. 쉽지 않다
정--말 쉽지 않다.
작년쯤부터 빈티지에 관심이 생겼는데
나는 잘 모르는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실하게 알려주는 샵들이 있어서
글 읽는 재미로 팔로우 해두다가
한 번씩 관심이 가는 것들은 사보고 있다
여기는 첫 구매인데,
포장이 너무 정성스러워서 꼭 신품 산 기분
그 와중에 우리 딸은 위아래 제멋대로 입고
엄마 잠옷으로 패션쇼 중
으뜸이형네와 신우가 집에 왔다
매번 가면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줘 가지고
좋은 거 맛있는 거 대접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부족하여 배달로 대체합니다ㅠㅠ
또래 친구들이 죄다 아들이라
우리 소은이 남자 친구들 엄청 많음
끊임없는 중이염과의 싸움
병원 오기 싫어요
집 앞에 이비인후과가 있어서 다행이지
할머니 크로스
엄마 옷 사는 동안
훈수 두는 우리 딸
이거 사 저거 사
지난 주말 브런치가 좋았어서
이번에는 김해 쪽으로 왔다
세렌디피티
역시나 브런치카페, 키즈존이 키워드였음
몰입도를 확 깨버리는 에어간판 덕분에
들어가기 망설여지긴 했다
골조만 휑하니 남은 지붕이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 아래로는 나름 톤을 맞춘 걸까....??
음 의자는 왜 저렇지
시멘트 벽돌 감성
소품들은 그래도 꽤 괜찮았던 기억
여긴 지난번보다 음식이 맛있었다
가격은 역시나....(?)
봄이 짧으니
바로 근처 연지공원 또 한 바퀴
아빠 목마
완강히 거부하는 2세
이러고 그냥 집에 갈랬는데
아내가 갑자기 여기 가보자며 온 곳은
편집샵 화이트 피크
본인도 뭐하는 곳인지 정확히 모르고 알려준 것 같은데
한편에는 명품 편집샵이
한편에는 아마도 건물주가 아닐까 싶은 분의
개인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그러고 2층에 올라갔다가
홀린 듯이 내 옷도 사고 아내 옷도 사고
괜찮아 보이는 옷들이 싸니까 뭐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 칩시다
그래 봤자 비싼 브랜드 신발값도 안 되는 것을
긴 외출시간 잘 버텨준
우리 딸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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