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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거제] November 2020

 

 

와이프랑 근교로 콧바람 좀 쐬러 가기로 했다

겸사겸사 결혼기념일을 겸해서

버거킹에서 버거를 먹어보아요

 

 

 

앞전에도 거제도 가기 전에 옷을 사 입고 갔던 거 같은데

요번에도 코트하나 저렴하게 구입함

몸은 불어나는데, 옷이 맞질 않으니 계속 큰 옷만 사네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매미성

아니 여기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오는 곳이었어?

주차하다가 깜놀했네

 

 

 

아무런 기초지식 없이 갔다가

비주얼에 솔직히 많이 놀랬다

이걸 개인이 만들었다고...??

 

 

 

이건 레알 K-구엘공원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 중에 포토스팟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 진짜 오지게 많음 ㄷㄷㄷㄷㄷ

아 난 기다려서 사진 찍는 거 진짜 못하겠다 ㅠㅠ

 

 

 

사진이고 나발이고 모르겠고

찰옥수수빵이나 먹자요

 

 

 

 

근처에 카페가 몇 개씩 있다더니

우리도 개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지명을 살린 브랜딩인데

꽤 괜찮아서 좀 놀랬음

물론 건축은 별.....로.....

 

 

 

아마도 시그니처 메뉴였지 싶음

와플 위에 저 괴상한 비주얼은 

마치 구더..... 여기까지만

 

 

 

기획이 나쁘지 않았다

이 동네에선 제일 낫더라

 

 

 

하지만 옥상에 저 하트는 당장 떼 버렸음 싶다

폰트도 크기도 당최 어울리질 않네

 

 

 

 

 

어느새 금방 해가 져버렸다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

 

 

 

 

서비스로 하우스 와인과 치즈 플레터를 서비스로 줬음

찐한 체다치즈와 달큼한 하우스 와인이 나쁘진 않았지만

뭐 그래 공짜니 감사합니다

 

 

 

루프탑에서의 밤

메뉴와 공간과 BGM이 전혀 불협화음인

이 아름다운 상황.... 내려갑시다

 

 

 

 

아침에 눈부셔서 일어나니 일출이 딱

작년 이맘때 포항에서도 일출을 봤었는데

뭔가 결혼기념일에 일출을 매년 보게 될 것 같은 예감

 

 

 

추위를 뚫고 기어이 밖에서 보고 오심

난 창문으로 감상

 

 

 

바다가 아주 시원하게 보인다

몇 안 되는 장점이었음

 

 

 

아주 어릴 적 거제도에도 살았었고

할머니도 거제도에 계셨고

지금 담당하는 현장도 거제도지만

난 바람의 언덕은 말로만 들어봤었고

이번이 처음

 

 

 

이렇게 사람 없이 한적한 바람의 언덕은 처음 와봤다는 아내의 말에

여태 몇 번이나 누구랑 왔을까 살짝 궁금했지만 더 이상 질문은 않기로 함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정말 바람은 오질 나게 불었다

 

 

 

유사품에 주의하라는 바람의 핫도그는

어째서인지 한참이나 다른 곳에 이동해야 갈 수 있었고

 

 

 

맛은 썩 나쁘지 않았으나 가격이 사악했다

거기다가 나중에 부산으로 넘어오면서 알게 되었는데

여기에 아내가 가방을 두고 왔었음

근데 어째서 몰랐냐고?? 삼성 페이를 쓰니 가방 안에 지갑을 찾을 일이 없었던 거임

알아챈 것은 이로부터 점심도 먹고 관광도 마친 5시간여 뒤에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일하시는 분이 택배로 부쳐주셔서

가방은 3일 뒤에 무사히 받았다는 아주 고마운 이야기

그래서 다음에 또 와보려고 바람의 핫도그

 

 

 

아무튼 핫도그 먹고 점심은 좀 지역 맛집에 가보려나 싶었더니

별안간 돈가스를 찾는 아내 덕분에 어딘지도 모르는 근생건물 2층에서 왕돈가스를 먹었습니다.

맛있었냐고?? 스프 주더라 그럼 되었지 뭐

 

 

 

가는 길에 로망스다리스러운 천도 봤다

이 겨울에 이게 무슨 광경인가 싶기도 함

 

 

 

 

저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맞다 우린 어제 찍지 못한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매미성을 방문했다

 

 

 

뒷사람이 찍어준다는 국룰 덕분에

우리도 모처럼 합성 아닌 리얼로 같이 있는 사진을 건졌다

 

그리고 부산으로 컴백하면서 

정확히 거가대교 톨게이트를 지난 후 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 건 아니었지만

뭐 평일의 휴가는 흔한 게 아니니까

겸사겸사 아내가 갖고 싶어 하던 가방 구경하러 신세계에 갔다

 

지난번에도 살벌한 대기시간에 포기했었는데

평일 오후임에도 1시간여를 대기하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었고

오기가 생겨서 기다린 끝에 가방 접선 완료

 

하지만 귀 얇은 우리 아내는 선택을 보류하게 되는데.....

 

 

 

아니 그런데 왜 갑자기 대기도 없는 프라다 와서 덜컥 사버린 거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쪼록 뚜비 품고 다닌다고 수고하고 있으니

결혼 전에 사준 가방처럼 열심히 들어주길 바랄 따름이다

 

수년 내에 샤넬로 사줄 수 있길 바라며

 

 

 

아무튼 결혼기념일의 마무리는

집에서 치킨과 티라미슈로 했다는 훈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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