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유럽

[Florence] 03 :: 운명의 그날, 앞으로의 여행은??



멀리 유럽에서 만나는 한국상황

반가운 보라누나 거긴 오후네요






조식을 먹는 식당은 이렇게 생겼다

방안에 분위기와는 다르게 몹시 부띠끄 호텔스러움






호텔 구석구석

아무래도 지역특성상 신축은 아닐텐데

불합리한 여건속에서 어떻게 건축했는지 참 궁금함






좁다 좁아






오늘의 일정은 우피치 미술관 투어

2014년과는 다르게 미술관 내부 사진촬영이 가능해졌다

오오오오 것 참 세월이 변했구려






그간 배치도 좀 많이 변하긴 했더라

새록새록 기억도 나지만

새롭기도 하고






라파엘로의 그림도 완벽하게 복원을 마치고 전시 중

그때도 봤었던가??






투어는 손오권 가이드와 함께 했는데

아 정말, 설명 잘하시더라 ㅋㅋㅋㅋㅋ

배경설명부터 특징까지 조목조목 포인트만 짚어주는데

나도 좋았지만, 향아가 몹시 만족했다 ㅋㅋㅋㅋ





우피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배경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며 듣는 감상은 특별할 수 밖에






오오 미켈란젤로의 성가족까지

사실 난 개인취향인 카라바조의 그림을 또 볼 수 있다는 기대가 가득했는데

되려 유명한 명화들의 힘을 가득 느끼고 와버렸음







아무튼 그렇게 오전의 우피치 투어의 마무리







주말이라 거리엔 사람들이 한가득






GUSTARIUM 이라고 리뷰가 참 많던 피잣집에 갔다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고를 수 있는 피자는 1개뿐

맛있긴 했는데, 좀 아쉬웠음 2개는 먹었어야 했는데!!


가는 사람마다 극찬이긴 하던데

현지인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좀 없었다

밖에 간판이 없어서 찾기도 좀 힘들었....






그렇게 오후에는 뭘 해볼까 싶었는데

여유가 좀 있을때 근교 도시를 가보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출발






해가 벌써 저물어 갈때즈음

피사역에 도착


맞아 기울어진 그 사탑 보러 왔다

이후의 일어날 일은 예상하지도 못한채







도착

오후의 피사는 노랗구만

아이스크림 처럼 찍겠다며 콘도 준비 완료






여기서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

우리에게 남은 사진은 이 한장뿐


한장이라도 남은게 어디야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피사를 즐겼는데


아 그랬는데


........








다시 피사역으로 돌아가는데

버스표 값이 달라서 것 참 의문스럽다며 얘기하다가


아내의 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아내는 멘붕

버스를 탑승하면서 소매치기인지 부주의인지

아무튼 그렇게 핸드폰이 사라졌......


설상가상 그동안 사진은 전혀 백업도 하지 않았었고

주변 친구들에게 보낸 몇장의 사진만 남았을뿐


지난 4월에 폰을 분실했었던 아내는 11월에 한번 더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이 처음인 아내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안전하다며 신이났었던 터라

뭐 여행 초반에 이런일이 있었던게 다행이다 싶기도







계속 처져있어서 뭐하겠냐며

맛있는거나 먹으러 나왔다


ㅂㄷㅂㄷㅂㄷㅂㄷ






어제 먹었는데 맛있었으니 또 왔다 자자

전날 저녁의 실패가 있어서 검증된 곳만 가려다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번엔 밖에 착석

사람들 진짜 많았음 ㄷㄷㄷ

뭐 분위기는 좋구만요







먹고 잊자 잊어버리자







콜라로 와인 기분 내기







나름 기분도 내보고 분위기도 잡아보려

와인도 먹어봤는데, 콜라만한게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티본 스테이크

1kg 짜리






소금을 소금소금 뿌려봅니다







고기만 먹으면 느끼할까봐

어제의 그 감베리도 한번 더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주 깨끗하게 마무리


사실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이유는






자자의 하우스 와인 한잔에

그대로 취해버렸기 때문


폰 분실 이후 나도 긴장을 한 탓인지

와인한잔에 그대로 몽롱해져버렸다






분명히 내가 찍은 사진일텐데






이 사진을 끝으로 나의 필름은 아웃 되버렸고

옷을 입은채 그대로 침대에 뻗어버렸다고 합디다








우리의 피사는 이렇게 아픈 기억과

마그넷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피사에서 내 사진은 한장도 없지만

허허허 다음에 또 가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