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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Florence] 04 :: 어슬렁 어슬렁 피렌체 구경



와인한잔에 그렇게 넉다운 될 줄 몰랐지만

뭐 아무튼 그런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유럽의 조식은 심각하게 질리는 차

김치가 간절해






시러염







오늘은 크게 일정이 없었고

정이 조금 들고있던 이 호텔도 오늘로 안녕이다

그러던차에 옥상에 이런 곳이 있었네??






사실 우리 숙소가 페라가모니 뭐니 했지만

제일 좋았던점은 위치였다






베키오다리 바로 앞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치가 진짜 기가막힌다






우리야 스탠다드룸이라 몰랐지만

꼭대기층 (그래봤자 10층도 안되지만)

그러니까 좋은방에서는 매일 이런 쾌적함을 누렸겠구만






같은도시를 다른 타입으로 여행해보니

호텔이나 민박이나 장단점을 확실히 느끼게 되는것 같다

물론 어떤 목적으로 왔느냐가 더 중요하겠지만


뭐 아무튼 그렇다






아무튼 있는 건물을 개보수하는게 당연한 이 나라에서는

효율이란 전혀 없는 공간들이 많다

이 계단에 저 앉을 곳이 웬말인가 싶지만

이 또한 낭만스럽게 느껴지는건 지나친 사대주의일지도






나가는 마당에 아쉬워

구석구석 사진 찍어봄

봐도봐도 적응 안되는 저 시계 협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곳에서 잔다는 기분이 확실하게 들게해준

커텐침대






그리고 그 앞에 화장실







짐을 다시 차곡차곡






비행 한번에 이렇게 상처가 얼룩얼룩

머스타드 좀 속상하구만






짐을 호텔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좀 우중충하구만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진한컷

후리하게 입으니 몸도 마음도 후리해짐






강건너편으로 걸어옴






정원이 아름다운 피티궁 앞에서

사실 안쪽은 나도 가본적 없는데

대기줄이 길어서 이번에도 가지 않는걸로






딱히 어딜가야할지 몰라

이것저것 구경

모나리자의 댑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보기엔 이쁘지만

막상 지나가면 별거없는 베키오 다리

강 건너에는 딱히 구경거리가 없어서 다시 넘어왔다






이런저런 매장들이 많아서 아이쇼핑 중

챔피온에서 탐이나는 점퍼를 찾았으나

나는 소심해서 그냥 내려놓았지






와이프도 구찌에서 뭘 집어들긴하던데

허허허허 내려놓거라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다가

이틀전에 끊어둔 두오모 통합권으로

죠반니 세례당에 들어왔다

우피치에서 들은 지식으로 이것저것 말하는 와이프가 좀 가소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오모 안녕







그리고 자리를 옮겨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으로 왔다

14년에 왔을때는 공사중이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그냥 다른곳이라 엄청 놀랬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안오는데

볼거리는 여기가 진국이었다






물론 언어의 압박으로 이것저것 눈으로만 이해를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여기 뭐야 생각보다

너무 큰데??






정체모를 구덩이






은근 무서움






예전에 들은 기억으론

밖에 있는게 가품이고 

여기에 있는게 진품이라던데






사실 규모도 볼거리도 생각이상으로 많아서

단순 시간때우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음






이걸 찾았지

이곳에 하이라이트 천국의문 원본






한참을 멍-하게 구경해줘야지






그리고 또 하나의 대표작






도나텔로의 막달라 마리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바티칸의 피에타가 성스럽다면

피렌체의 피에타는 뭔가 처절한 느낌이다






악보도 있고

재생도 됬었던거 같다






이런저런 스케치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음






크다

역시 그림은 클수록 아름다워







워낙에 공부 없이 온 여행이다보니

박물관의 깊이까진 세세하게 느껴보지 못해서 좀 아쉽긴했음






혹시나 12사도인줄 알았는데

이름들이 조금씩 다르더라...ㅋㅋ






쉬운공사일리 없지 싶었는데

동영상보니 이거 역시 개노가다가 따로 없

지금 시대에 지으려면 되려 더 고생했겠다






모델링 어떻게 했을까

ㄷㄷㄷㄷㄷㄷ






이래저래 두오모를 한층 더 깊게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뭐 사실 피에타랑 천국의 문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차고 넘치는 곳이라

많이들 안가는데 꼭 들려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