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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느끼다

[영화] 근래 보았던 영화에 대한 개인잡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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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만 주구장창 봤넹

그러고 보니 다 남성위주의 영화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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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원 - 3 (잊지 말자, 10점이 만점이다....)


개봉 당시 광고 엄청나게 해대던 게 기억이 난다.

아저씨를 잇는 소지섭의 액션이라.... 그래서 굉장히 기대감이 컸던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봐야했던 시기에는 같이 볼 사람도 마땅히 없었고, 뭔가 돈 주고 보기에는 멈칫했었는데....


어쨌건 흥행에는 실패했고, 나는 그 모든 평가의 후에 기대감을 잔뜩 내려놓고 감상하게 되었다.






음, 영화가 뭐랄까 그래 이런 영화에 내용을 기대하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음 뭔가 사건들이 전개되는데 이유들이 전부 흐릿하다고 해야 하나?

소지섭이 결국 빡쳐서 다 조져버리는 내용이지만 빡치게 되는 과정들이 너무 좀 억지스럽고 과장됐다고 해야 하나? 흠....

아저씨에서도 내용은 단순했지만, 그 원빈이 빡치게 되는 이유가 관객에 입장에서 와 닿았는데, 

회사원에서는 그 부분은 좀 많이 억지스럽지 않았나 싶다. 소재가 좀 참신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많이 했는데, 흠 아쉬워






그래도 액션은 참 좋았다. 총을 꺼내기 전까지는......

특히나 사진의 장면에서의 격투씬, 넥타이를 이용해서 오 박진감 넘치더라! 특히나 여배우가 참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단단하다는 표현이 좀 부적절할지는 모르지만, 무튼 난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까 ㅎ

무튼 그 외에도 근접해서 주먹을 이용한 액션씬들은 참 다 좋았는데, 

총을 꺼내면서부터! 특히 후반부 회사본진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이런 막장 총지랄이 시작이 되는데.... 아 망할...

지루한 전개도 참고 감상 중이였는데, 그때부터는 진짜 보기가 싫어지더라............END



p.s 그래도 소간지는 명불허전 그야말로 간지폭발









퇴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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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용의자X - 4


군대에 있을 때 소설책 참 많이 봤다. 왜냐? 짬이 안 되면 선택사항이 많지 않거든, 그냥 소대에서 대기하면서 책이나 보는 거지

그때 일본소설 참 많이 읽었는데, 그때 인상 깊게 읽었던 책 중에 '용의자 X의 헌신'라는 히가시노게이고가 쓴 책이 있었는데

고거 참 재미지게 읽었다. 무튼 그 덕분에 이 작가책은 거의 다 봤지 싶다.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이 류승범이라니!!!아 이거 진짜 꼭 봐야지! 했는데 회사원과 비슷한 이유로 극장에선 보지 못했다.




어쨌든 영화는 소설과는 같지만 또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비교를 하기에는 소설이 가물가물해서 패스

뭐 내가 읽은 소설의 주인공은 좀 더 오타쿠에 가까웠는데 영화에서는 류승범으로 업그레이드

류승범도 지금껏 본인이 해오던 특유의 역할과는 달리 암울하고 소심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표현해주었는데,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더라고

류승범에 대척점에 있던 조진웅은 진짜 무슨 역할을 해도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이요원님은 도대체 어떻게 늘 주인공을 하는지 의문이고 특히 그 뭐냐 류승범에게 윽박지르고 하는 장면은 참.......참.........오그리오그리


전체적으로 소설에서 느꼈던 그 긴장감이 영화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원작의 제목에서 '헌신'이라는 단어를 뺏는데 흠 왜 그랬을까? 

어떻게 보면 원작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전체를 통틀어서 말하고자하는 부분이 그 헌신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었는데

원작을 너무 재밌게 즐겼던 나로서는 뭔가 그 아쉬움이 참......... 그렇더라?





p.s

주인공이 웃는 장면이 참 몇 장면 없는 영화

그래서 이 스틸 컷이 참 짠-하네?









좋은 아침 하나 포장이요?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네가 그 문제를 푼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달라지는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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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를린 - 9 


난 류승완 감독을 좋아한다. 류승범도 좋아한다. 전작 부당거래를 아주 인상 깊게 봤었고, 유치뽕짝 아라한도 봤었다.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아라한장풍대작전에서의 그 고기 집 격투씬 ..... 아 정말 개인적으로 올드보이 망치씬과 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격투씬인데

그냥 개인적으로 완전 팬인 이 형제들의 작품이 또 나온다니까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잖아?

거기다가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이라니? 거기다가 이런 첩보물이라니..... 이건 무조건 봐야지!!!

그래서 영화관에 가서 바로 관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말한다. 초반에 집중하라고, 초반에 그 모사드 국정원 CIA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꼬이고 꼬이는데

그 장면이 자세한 설명 없이 그냥 훅훅 지나간다. 근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도 된다. 나중에 보다보면 다 이해된다.

그냥 결국 나쁜 놈이 있고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영화니까


영화는 아주 그냥 기대감에 걸맞게 화끈한 액션을 보여준다. 그 첩보원들 특유의 간결한 액션과 과하지 않은 총격씬까지

흔히들 한국판 '본'시리즈와 같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것도 시리즈로 나오면 어떨까싶다. 엔딩에서도 충분히 속편에 대한 소스를 주긴 하잖아?

다들 끝나고 나가면서 2편 나오겠다 이러면서 나가더라고 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ㅎㅎㅎㅎ


하정우는 진짜 물이 오를 때로 잔뜩 오른 듯, 진짜 매력 터짐, 황해만큼은 아니지만 참 불쌍하게 나온다.

류승범은 역시 그냥 류승범이다. 북한 나쁜 놈 류승범 그냥 동명수가 아니라 류승범, 역시 용의자보단 이런 게 류승범이지!

전지현은 액션씬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마도 도둑들 때문인 듯?) 도둑들에서 보여주던 매력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더라. 그냥 so so

한석규님은 하.... 이렇게 찌질한 역할 너무 잘 어울려 ㅋㅋㅋ 아 친근해 ㅋㅋㅋ 오히려 힘 빼고 껄렁껄렁한 이런게 좋더라 나는

그리고 이경영은 회사원에서도 그렇고 참 비중이 있지만 없는 듯한 딱 그런 역할로 계속 나오시네....




그나저나 배정남씌 비주얼로는 진짜 甲인데 왜 그렇게 어색한 걸까요?

북한말도 참 과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너무 나지막이 다들 읊조려주셔서 알아듣기는 힘들긴 하더라 

그래도 꼭 들어야 내용이 이해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골머리 앓지 말고 대충 넘기자!




p.s

아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에 영화라서 그냥 다 좋았다.

그냥 다 좋았다.









나도 내 아내를 구하는 데 이유는 (필요)없소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이 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이다

사람은 배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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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쪽으로 튀어 - 3 (원작 팬을 우롱한 졸작)


설날을 맞아서 가족끼리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명절 때는 꼭 엄빠 셋이서 영화관에 가는 듯

베를린은 이미 각자 다 본 뒤였고, 나는 다이하드 보고 싶었지만 명절에 보기에는 너무 좀 그래서 남쪽으로 튀어 선택!


이것도 군 시절에 소설로 이미 접했던 작품 이었는데, 작가가 오쿠다히데오인데 이사람 작품 전부 골 때린다. 진짜 다 유쾌함 ㅋㅋ

남쪽으로 튀어도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과연 그 또라이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다.




오 이런 제길!

도대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제기랄 도대체 원작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는 김윤석 캐릭터 하나만 가져온 것 같다

이럴꺼면 도대체 원작을 왜 언급을 하는 걸까? 하 진짜 보는 내내 이게 뭐야 제기랄 했다.


내용도 중구난방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잘 버무려졌다기 보다는 각각 개별내용의 옴니버스를 보는 느낌?

캐릭터들도 관객의 공감을 전-혀 끌어내주지도 못하고....진짜 .... 아 짜증나 쓰려니 욕만 나오네... 

특히 엔딩에 민간인사찰은 진짜 뜬금없었다. 양심선언?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은연중에 여당을 까는 언급들이 꽤나 나오는데 그것 또한 보는데 매우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쥐새끼 드립이라니..... 아 진짜 허접한 개드립이었다. 코미디를 가장한 선동영화 수준이야


다 필요 없고 원작이랑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그딴 말을 하지 않았다면 상관없었지만 굳이 원작을 언급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보는 내내 짜증이 났었다!!

그래 그걸 떠나서도 영화자체가 굉장히 산만했다. 완성도가 허접쓰레기 수준이었어 ㅉㅉㅉ



중간 중간 시원하고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들이 나오지만 

참 공감되면서도 영화 그 자체가 공감이 안되어 그 좋은 느낌이 기억이 잘 안나......



김윤석은 연기 참 잘하는데, 뭔가 캐릭터가 다 비슷비슷해서 뭐랄까 새로운 맛은 전혀 없었는데, 그것이 극 중 최해갑과 참 잘 어울리긴 했다.  

도둑들, 완득이, 황해, 거북이달리다, 전우치, 추격자, 즐거운 인생, 타짜 다 봤는데 다 비슷비슷? 흠





p.s

거지같던 내 마음에 유일한 상쾌함을 주셨던 두 여배우 늙지 않는 여자와 개성 넘치는 여자

사랑합니다.










이야.... 뭔놈의 애국심이 4년마다 돌아온다냐... 지랄하네

 다르게 사는 것도 괜찮아. 언젠가 너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을거야






이미지 출처 : 네이버영화

편집 : 배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