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부다페스트를 떠나는 날
내 사랑 납작복숭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요거트류
체크아웃시간이 좀 남아서
사지 못한 자석을 사려고 밖으로 나왔다
대중교통을 제한없이 타니 편하다 정말
슬리퍼 생활 이제 그만하고싶은데 말이지
캐리어 내놔 캐리어어어어어
다행히도 적절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자석 발견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는 짐을 싸는 중
짐이랄꺼도 없는데.....이것저것 기념품을 산덕분에
만원정도 하는 수납함을 하나 사서 거기다 때려박기로 함
하....저것도 캐리어를 돈주고 좋을걸 살까말까 고민하다
걍 쓰다 버리자 싶어서 샀음
2박3일 여행의 단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난민이요
데악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 탑승 완료
올땐 야간기차였지만 갈때는 다시 비행기로
꽤 타고 가던데 앉아가서 천만다행
헤헤헤
공항이 터미널이 2개이긴 했는데
역대급 번잡했다
좁은데 사람은 너무 많았어
체크인하는데 미리 수화물 추가로 결제해둔 터라
보내는 짐이 왜 이상한 박스 하나냐며 웃길래
캐리어가 안와서 우리 빈짐으로 그냥 가
하니까 귀엽다면서 겁나 웃더라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해
다행히 라운지가 몇개 있어서 바로 라운지로 왔는데
한그릇 먹다보니 우린 비 쉥겐구역에 있는걸 깨달았음
다시 짐싸라 이동한다
구역을 이동하는데 다시 여권확인을 해야하는 게이트라 시간이 좀 걸렸다
아니 얼른 라운지가고 싶은데 일처리 빨리 하란 말이야
여긴 좀 더 쾌적하네
쉬자 이제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러 가는길
아니 시설이 왜...이런거죠
임시건물에서 대기 중
여기 증축공사라도 하는건가
비행기 타러가는길은 또 어떠려나
아??
걸어서 비행기 탑승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시에라리온 생각남
추가 금액을 내지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비상구좌석같은 넓은 자리에 앉음
캐리어 없어서 불쌍해서 그런걸까
악명높은 라이언 에어를 탔는데
알고보니 여기는 체크인을 미리 해야하고
바우처를 인쇄해서 가져가야 되더만
안가져오면 벌금같이 돈을 또 내야하고
여기 시스템 완전 개 쉣이더만
전날 알아서 부랴부랴 호스트한테 부탁해서 인쇄를 했다만
아이티 강국에서 여행오니 여기 너무 후지네
하아 아무튼 부다페스트는 좋았지만
온전히 즐기기엔 우리 심신이 너무 지친 상태라
조금 아쉽기도 했다
휴가는 겨우 반이 지났을뿐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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