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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쓰고

투자에 관하여_02

그렇게 2020년에 주식을 접하고 나름의 소소한 재미로 수익률 30%를 맛보았다.

멍청이도 돈을 벌었다던 그해였기에

 

그렇지만 시드가 워낙에 작아서 뭐

와이프에게 새 휴대폰을 선물로 사줄 정도??

그 이후론 작년만큼의 요동치는 주식시장이 아니라서 서서히 관심도 없어져 갔었다.

 

 

참 이런데 관심 없는 우리 회사에서 암호화폐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없어도 배가 많이 아프지 않을 10만 원으로 무작정 이것저것 사보았다.

그렇게 2주가 지났을까 10만원이었던 내 돈은 2만 원이 되어있었다.

 

아 역시 코인은 오르고 내리고 이유가 없구나

이건 정말 투자가 아닌 투기구나 라며 스스로 위로했었다.

 

 

잃는 놈이 있으면 따는 놈이 있기 마련

처남이 코인으로 롤렉스를 샀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 아닌가

막 소은이 침대를 사니마니 하던 즈음이라

아내가 처남의 코치를 받아 침대값 벌어보자며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5월 말쯤 추천받은 '라이트코인'을 적절하다는 가격대에 매입을 했으나

왜 내가 사니 내려가는 건지, 그냥 잊고 지내기로 결심했다.

6월에 인호를 만났는데, 아이패드 그것도 프로로 팬슬까지 사서

코인판에 완전 빠져있는 거 아닌가 그때는 그냥 웃고 말았지만

나도 한번 제대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8월말쯤 되었을까 가지고 있던 주식의 절반을 현금화해서 업비트로 넘어갔다

다행히 인호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준 터라 조금씩 조금씩 해보는데,

그 사이에 물려있던 라이트코인은 월마트 찌라시로 급등을 해서 수익을 보고 빠져나왔고

하루에 오만원만 벌어보자라는 목표로 조금씩 조금씩 재미도 봤고 어떤 코인이 어떤 건지 공부도 나름 하는 중이다.

 

 

 

 

샌드박스라는 코인이 있다.

10월 초에 대략 890원대에 샀는데, 10월 말쯤 1,050원대로 대략 10% 수익을 보고 팔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매도한 당일 샌드박스는 2,000원대를 넘겼고 다음날은 3,000원을 넘기더니

2021년 11월 25일 지금 현재 10,000원대를 넘겼다.

이런 게 배가 아픈 거 보니 나 역시도 투자가 아닌 도박을 하는 중인 것 같다.

 

 

 

 

이것저것 나름 펀더멘탈이 강하다는 코인을 사두고 지켜보고 있는데

요즘 영 재미를 보지 못하는터라, 지켜볼 때마다 속이 너무 쓰려.......

 

아 부자가 되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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