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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쓰고

20대 대통령 선거


18대 대선에서 나는 박근혜를 찍었고
그 당시 폭주하던 SNS에 빡쳐서
분노의 글을 쓴 적이 2번 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찍었던 대통령은
역대 최고로 멍청한 꼭두각시 대통령이었고
촛불 혁명과 최초의 탄핵이라는
두 가지 업적을 달성했다.

세월호등의 일련의 일들을 겪어보니
대통령을 잘 뽑았는지 기다려 보자던 내 말에
부끄러워 이불 킥을 오지게 하게 되었다.
아휴 그때 가만히 있을걸

 

 


나는 정치와 연관해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의 기능 상실이라 생각한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기울어져있다
어느 쪽엔 한없이 관대하며,
한쪽에는 지나치게 가혹하다
팩트 체크 없는 의혹 제기로
허위사실이 난무하며 수정조차 하지 않는다
저널리즘은 어디 갔으며 기레기만 남았다

 


왜 조국과 조민에 분노한 대중은
곽상도 나경원 장재원 김성태에겐
같은 분노를 하지 않나??

왜 공금과 갑질에 분노한 대중은
주가조작, 허위 이력, 뇌물.... 등등

다 쓰기도 어려운 문제에 같은 분노를 하지 않는가??

 

 


결국은 사건을 다루는 곳의 방법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일하게 사건을 다루지 않으니
결국은 가장 노출이 많은 사건과 사람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으며
그 노출은 언론에서 충분히 조절하고 있다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의혹과 논란만 있으면 결과 따위

그게 화가 난다
공평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난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아주 논란이 많았다
둘 다 어차피 깨끗하지 않은 것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 누가 좀 덜 나쁜 놈인지
판단할 수는 있게 해 줘야지

한쪽만 열심히 때리면
씨발 그걸 어떻게 모두가 다 알겠냐

멍청한 대통령을 뽑아보니
왜 이 나라를 대표한 사람이 띨띨하면
내가 부끄러운 건지 충분히 느꼈다

그래서 나쁜 새끼라도 영악하게 일 잘하는 게
껄렁껄렁한 것보단 백 번 천 번 나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180석이나 가지고
이렇게도 무능한 여당과 정부가 또 어디 있을까
젠더이슈, 부동산, 코로나까지 정부와 여당은
핀트를 못 잡아도 한참이나 놓쳤다

그래도 그럴지라도
현 정부랑 여당이 아무리 삽질을 많이 했어도
내 상식으론 심판과 정권교체라는 프레임에
거대 야당을 등에 좀 업었다고
각종 논란을 몰고 다니는 정치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사실 앞전에 탄핵, 이후의 19대 대선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건 언론이 박근혜를 손절한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그 덕에 국민들이 알 수 있었고 모두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웃긴 건 탄핵 이후인데도
보수 쪽 표를 합치면 52%가 된다
안철수가 습관처럼 또 단일화라도 했어봐 어휴


보수가 맞고 진보가 맞고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 보수 진보가 어디 있나
그냥 밥그릇 싸움이지

앞으로는 진짜 간절히 바라기는
네거티브나 심판론 이런 거 말고
공약으로 좀 싸웠으면 좋겠다
제발 정치인들이 국민들 눈치 좀 보고
더 잘하려고 했으면 좋겠다
저 새끼 잘못했어요 고자질하지 말고
나는 이런 거 잘한다 하는 걸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언론은
공정하게 보도했으면 좋겠다
매체로써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쓴 이 글이
지금 뭔가 아쉬워서 괜히 써보는 이 똥글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께서 아주 잘하셔서
뒤돌아보며 괜한 기우였구나 하며
이불 킥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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